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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유행 뿌듯"…필라이트부터 테라까지 성공 확신한 男(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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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

"테슬라 유행 뿌듯"…필라이트부터 테라까지 성공 확신한 男(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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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가 연타석 히트를 기록하며 주류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제품력으로 가정용 시장의 판을 새롭게 짠 데 이어 청정라거 시대 개막을 알린 '테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필라이트와 테라의 돌풍 뒤에는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오성택 상무가 있다. 두 제품의 콘셉트와 마케팅 방향을 책임진 그는 2000년 광고회사 입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9년 하이트진로에 둥지를 튼 이후 10년 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오 상무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선 단순히 유행만 쫓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기획, 개발해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테라는 맥주 시장의 판세를 뒤집을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 다지고 필승 전략을 세워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테라 출시에 앞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놓은 것 역시 '나무'보다 '숲'을 내다 본 전략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발포주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로 수입 맥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정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라는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가정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레귤러 맥주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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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의 시장 반응이 좋은 만큼 내부적으로 레귤러 맥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고 그 만큼 부담감도 컸던 것이 사실. 오 상무는 "소수의 기호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특정 타켓층을 겨냥한 제품은 오히려 쉬울 수 있지만 전체 시장은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며 "시장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맥주로 정면승부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대표 맥주를 표방하는 만큼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맥주 맛은 기본이고 맛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고민이 시작됐다. 제품이 곧 마케팅인 시대에 시대적 요구까지 제품에 반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그렇게 프로젝트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화를 시작했다.

그는 "테라는 5년 전부터 구상하고, 2년간 개발한 끝에 만든 야심작으로 치열하게 고민했고 정말 죽을 각오로 준비했는데, 프로젝트 기간 동안의 압박감이 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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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는 2~3년 전부터 우리 사회, 환경의 가장 큰 이슈인 미세먼지를 위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기획한 것이 첫 출발점이다. 테라는 청정 지역에서 자라난 맥아를 사용했고 만드는 과정도 인공을 거부하는 콘셉트로 적용했다. 세계 공기질 1위 호주 골든트라이앵글(AGT) 지역에서 수매한 맥아만을 100% 쓴 '청정맥아'가 테라의 핵심이다. 골든트라이앵글은 호주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으로, 물류비와 단가, 물량 수급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자신 있게 테라를 내놓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출시 후 테라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39일만에 100만 상자(500㎖ 기준 2000만병)를 판매를 기록했고, 72일만에 2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오 상무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전선에서 열심히 뛰어준 영업사원들 덕에 빠르게 제품을 시장에 깔 수 있었고 내부의 자신감이 외부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지명음주로 이어지고 있는데,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테슬라'가 자연 발생해 유행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다가온 여름 성수기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추세라면 목표한 두 자릿수 점유율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출시 두 달 만에 강남 지역에서 입점률이 50%를 넘은 것은 과거 사례와 비교할 때 매우 긍정적인 징표이기 때문이다.


그는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하고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일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존 맥주(하이트, 맥스 등)와 함께 40% 이상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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