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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이희호 여사가 DJ와 함께한 것은 꿈에 반했기 때문"

최종수정 2019.06.12 16:31 기사입력 2019.06.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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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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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수습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가 12일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이라는 청년을 만나서 평생을 함께하게 된 데는 그의 꿈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이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여사가 영부인이 됐기 때문에 여성운동가, 인권운동가로서의 능력을 크게 발동 못시켰다고 섭섭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그것은 모험이고 결단이었다. 이 여사의 뛰어난 탁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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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여사의 평소 성격에 대해서 "이 여사는 조용하신 분이셨다. 대통령과 같이 계실 적에 찾아가면 대통령 혼자 이야기 다하시지, 별 이야기 하지 않으셨다"라며 "말씀을 안하시다가 본인의 뜻과 다르면 '나는 다른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만 이야기 하셨다. 대통령의 권위를 언제나 인정해 드린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사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셨다.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부가 처음 생기는 데 나는 이 여사의 주장으로 생겼다고 믿는다. 그 근거도 있다"며 "이 여사는 여성의 인권이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평가받지 못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분노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이 여사의 방북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이 여사가 방북했을 때 주로 어린이들, 교육단체들, 병원을 도우셨다. 그런데 북한 어린이들이 아주 예쁘게 차려입고 나와서 재롱을 부리는데, 우리가 봐도 좀 애처로운 데가 있었다"라며 "이 여사는 어린이들이 '연습'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모두 손을 잡아주시고는 '연습하느라 애썼지?'라고 물으셨다. 이 여사에게 따스한 측면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장 위원장은 "'행동하는 양심'이 김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데, 주변 사람들은 이 여사가 정말 흔들림 없는 양심을 갖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하곤 했다"며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인권운동가, 민주화운동가 등 이 여사를 지칭하는 모든 것에 '운동'이라는 단어가 달려있는데, 이러한 부분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을 외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전진영 수습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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