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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다크 넛지(dark nudge) - 날로 정교해지는 기업의 소비유도 기술

최종수정 2019.05.31 18:38 기사입력 2019.05.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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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비합리적 구매를 교묘히 유도하는 기업의 상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비합리적 구매를 교묘히 유도하는 기업의 상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회사원 고 모(33) 씨는 최근 휴대폰을 알뜰폰으로 바꾸면서 자신이 5년째 음원사이트 A사에 요금을 납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과거 통신사를 이동하면서 첫 달 무료 이용권을 받아 가입한 뒤 해지하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 음악 한 곡 다운받은 적 없는 그는 모바일 앱에서 이용권을 해지하려 했지만, 아이폰은 모바일 해지 신청이 되지 않아 PC로 어렵게 이용권을 해지할 수 있었다. 그간 납부한 요금의 환급을 요청하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지연된다는 메시지만 돌아왔다.


다크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의 넛지(nudge)와 어두움을 의미하는 다크(dark)가 결합된 단어로 팔꿈치로 툭 옆구리를 찌르듯 비합리적 구매를 유도하는 상술을 지칭한다. 온라인에서 다크 넛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서비스는 단연 음원사이트로 2017년 국내 디지털 음원 업계 상위 4개사 매출 합계는 총 8000억 원을 돌파했지만, 한국소비자원이 2016년 발표한 디지털 음원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의 절반 이상(51.3%)이 요금 관련 내용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음원사이트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제를 유도하는 게임, 그리고 구체적인 예약조건 입력 시 당초 표기된 가격보다 3~5배 높은 금액을 결제해야하는 공유숙박 사이트 등이 새로운 다크 넛지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기업의 소비유도 기술에 맞서 소비자로서의 현명한 정보 해석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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