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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우여곡절끝에…임시주총서 물적분할 승인

최종수정 2019.05.31 16:59 기사입력 2019.05.3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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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30분께 주총장 변경 공지
분할 안건 99.9%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임시 주총을 막기위해 노조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31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임시 주총을 막기위해 노조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울산=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한국조선해양 의 물적분할이 노동조합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승인됐다. 이날 사측은 노조가 주총장을 점거하자 당초 예정됐던 주총장을 변경해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 총 2개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두 개 안건 모두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총 주식수의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 1안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만3145주가 찬성했으며, 2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참석 주식수의 94.4%인 4819만3232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노조는 임시 주총을 막기위해 주총 예정지였던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지난 27일부터 점거했다. 한마음 회관 농성장에는 2000여명의 노조원들이 집결해있었다.


이날 8시부터 현대중공업이 울산지방법원에 신청한 주총행사 방해금지 가처분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회사 측은 7시 30분께 한마음회관 앞으로 경비용역인력과 안내요원 등 600여명을 배치했다. 하얀색 안전모를 쓰고 회색 현대중공업 점퍼나 파란색 조끼를 입은 인력들이 한마음회관으로 향하자 노조는 대열을 정비하고 이들을 맞았다. 경찰 역시 서울과 인천, 전남 등지에서 기동대 64개 중대, 4200명을 배치해 노사 충돌을 대비했다.

자칫 물리적 충돌도 예상됐으나 노사는 주총이 열리는 10시까지 물리적 충돌없이 대치를 이어갔다. 노조는 "이곳은 투쟁현장이 아닌 생존현장"이라며 "물적분할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으나 10시 30분께 상황이 급변했다. 사측이 주총 장소 변경을 안내했기 때문이다. 임시 주총장은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 남구 울산대로 변경됐다. 주총시간 역시 기존 10시에서 11시 10분으로 바뀌었다. 한마음회관에 집결해있던 노조는 급히 울산대로 향했지만 주총 개최시간까지 차로 40여분 거리에 떨어진 울산대로 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부 노조원이 울산대로 가서 주총 개최를 막으려 했지만 물적분할 안건은 통과됐다. 주총이 끝난 울산대 체육관은 벽이 부서지고 소화기 분말가루가 바닥에 뿌려지는 등 당시 격렬했던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적분할 안건은 통과됐지만 향후 주총개최를 두고 무효 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40분 가량 주총 장소 변경 공지를 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주총 자체가 무효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바로 성명서를 내고 "주주총회는 모든 주주들에게 참석과 자유로운 의견 표명의 기회가 보장돼야만 유효한 개최로 인정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은 당초 개최 시간을 이미 경과한 이후에야 주주총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해 발표했기 때문에 중대한 절차위법으로 무효로 봄이 합당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은 한쪽 벽면이 부서지고 소화기 분말이 바닥에 뿌려지는 등 격렬했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31일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울산대학교 체육관은 한쪽 벽면이 부서지고 소화기 분말이 바닥에 뿌려지는 등 격렬했던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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