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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당은 독재 혈통 물려받은 깡패집단" 고발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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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통일선전국 명의 '고발장' 발표…다소 이례적
"부패와 탐욕, 적폐가 구더기처럼 서식하고 있는 쓰레기당"
"정치인 탈을 쓴 마피아·오물장에서 돋아난 독버섯 무리들"
통진당도 거론하며 '보수-진보' 구도로 남남갈등 부추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 GP(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전투모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육군 3사단을 방문, GP(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전투모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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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고발장'을 발표했다.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와 공식기구의 성명, 당국자의 기자문답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남 비방을 하고 지속하고 있는데 고발장 형식은 다소 이례적이다. 다만 내용은 진부하다. 남한 정치지형을 '진보-보수'로 구분짓고, 자유한국당을 '보수'의 핵으로 단순 규정·비난함으로써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25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통일선전국이 '적페의 본산 자한당의 추악한 정체를 만천하에 폭로한다'는 제목의 고발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장은 "남조선보수의 '적통'으로 자처하는 '자한당'의 내력을 파내려가느라면 외부로부터 이식된 파쑈독재의 썩은 즙을 걸탐스럽게 빨면서 진보와 민주의 원쑤로 자라난 보수의 정체성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뿌리가 자유당,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 등에서 이어지고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진보·민주세력을 기어코 물어뜯고야말려는 파쑈적 기질은 도태된 것이 아니라 더욱 극악해져 박근혜역도시기에는 합법적 정당인 통합진보당을 '종북'세력으로 몰아 강제해산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평범한 시위자들에게까지 폭압의 칼을 휘두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와 탐욕, 온갖 적페가 구데기처럼 서식하고있는 쓰레기당이 민생이란 말을 입에 올리는것 자체가 돼지 주둥이에 연지바르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성한 촛불민심을 우롱하며 피묻은 죄악의 손을 뻗쳐 남조선사회의 민주주의와 진보, 정의를 깡그리 교살하고 파쑈독재의 공포시대를 재현하려고 피를 물고 날뛰는 '자유한국당'이야말로 정치인의 탈을 쓴 마피아조직, 오물장에서 돋아난 독버섯, 반드시 쓸어버려야 할 사악한 무리들"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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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참으로 황교안이야말로 '도로박근혜당', '박근혜공범당'의 주범이며 적페청산의 첫째가는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장은 "황교안을 비롯한 역적당것들은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에서 '경제가 파탄위기에 몰렸다'고 고아댔다"면서 "그러나 실상을 파헤쳐 보면 남조선경제가 망가지고 민생이 도탄에 빠진 것은 전적으로 보수패당의 집권기간 이명박, 박근혜역도가 저지른 반인민적악정의 산물이고 후과이며 비참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을 비롯한 '자한당' 패거리들이 제아무리 '민생'과 '안보'를 떠들어도 파쑈의 본당,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미치광이무리, 적페의 본산으로서의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결코 가리울 수 없다"면서 "역적패당은 '민생'과 '안보'를 내걸고 제 아무리 살구멍을 열어보려고 발악하여도 민심의 거센 항거와 준엄한 심판을 받고 멸망의 구렁텅이에 처박히고야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조평통 통일선전국 명의로 고발장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고발장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소극적인 자유한국당을 비난하고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를 닦아세웠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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