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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또 다른 도전…인재육성·U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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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때 인재 절실함 경험…우수인력 양성 필요성 느껴

산·학·연·관 유기적 결합해 인재 모집 선순환 만들어야

송도·충북 지역 관계자 만나 학교 설립 방안 검토중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또 다른 도전…인재육성·U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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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앞서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한 바이오밸리 구축을 선언한 서 회장은 내년 은퇴 이후 후배 양성과 셀트리온의 새 먹거리가 될 U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16일 인천광역시청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는 미국ㆍ중국에 비해 땅이 넓지 않아 인천 송도 뿐만 아니라 전국이 바이오밸리가 될 수 있다"면서 "전국을 바이오밸리화하려면 각 지역에 바이오 인재들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밸리 구축을 위한 우선순위로 우수 인재 유치를 꼽은 서 회장은 "창업 초기 힘들었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우수 인재를 뽑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ㆍ샌디에이고 등 바이오밸리는 산ㆍ학ㆍ연ㆍ관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인재가 몰리는데 우리나라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지지 않다보니 신생 바이오벤처는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국을 바이오밸리로…벤처창업가 육성 나선다= 충북 오창에 공장을 두고 있는 셀트리온은 인재 유치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을 중심으로 케미컬의약품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에 있다보니 인재 채용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전체 직원 가운데 석ㆍ박사 학위 소지자는 40%에 육박한다"면서 "송도 뿐만 아니라 충북에도 우수인력이 몰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 관계자 및 학계와 (교육기관 설립에 관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최명재 전 파스퇴르 유업 회장이 1996년 강원도 횡성에 설립한 명문 자사고 민족사관고의 모델을 상세히 살펴봤다. 서 회장은 "민사고를 설립하는 데 얼마나 드는지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더라"고 웃었다.


서 회장은 기업가로서 후배 양성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초등학교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1학년은 생존, 2학년은 돈벌고 쓰기, 3학년은 애국자, 4학년은 상생에 눈을 뜨게 된다"면서 "내년 은퇴를 앞두고 있는 5학년 입장에서는 후세대를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그룹 퇴직 후 인천 연수구청에서 아내가 준 5000만원을 종잣돈 삼아 넥솔을 창업하고 인천 갯벌 위에 바이오 공장을 세울 때만 해도 세계 1위 화이자를 넘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면서 "내 후배(벤처창업가)들은 나보다 덜 고생하고 사업을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스타트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U헬스케어 진출…진단장비업체 30조원 인수 검토= 서 회장은 올해 초 은퇴선언을 하면서 '도시어부'로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겠다고 농담 삼아 말했지만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다. 서 회장은 은퇴 이후 U헬스케어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10년 간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의료데이터ㆍ인공지능(AI)에 총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4차산업 진출과 관련해 동유럽 국가하고 협의중"이라면서 "의사 처방을 AI가 대신할 수 있는 시기가 2025년이 될 지 2030년이 될 지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원격의료에 대비해 의료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4조원, 가정에서 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형태의 장비에 6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서 회장은 "향후 진단장비업체를 인수합병(M&A)한다면 30조원까지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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