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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콜드체인 시장…'냉동 컨테이너' 물동량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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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HMM블레싱호에 실린 냉동 컨테이너 측면.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및 계기판이 부착돼 있다. 사진=유제훈 기자 kalamal@

현대상선 HMM블레싱호에 실린 냉동 컨테이너 측면.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및 계기판이 부착돼 있다. 사진=유제훈 기자 kala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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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글로벌 콜드체인(Cold Chain) 시장이 급성장 하면서 신선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reefer container)의 물동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고질적 저(低) 운임에 시달리는 해운업계에선 일반 화물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냉동 컨테이너 화물에 부쩍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지난해 연간 냉동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1만1000TEU(2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를 일컫는 단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물동량(16만4000TEU)과 비교해서도 약 28%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 2016년 2억700만 달러(한화 약 2470억원) 수준에 머물던 냉동 컨테이너 매출은 해마다 증가, 지난해엔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2980억원)으로 확대됐다.


저온유통체계를 의미하는 콜드체인은 어류ㆍ육류ㆍ청과물 등 신선화물을 가정까지 배송하는 체계를 일컫는다. 해운업계에선 냉동 컨테이너 및 항만ㆍ선박의 지원 설비를 통해 화물의 선도를 유지한다. 일반 냉동 컨테이너의 경우 영하 30~40도~영상 30도까지, 울트라(Ultra) 냉동 컨테이너의 경우 영하 60도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곳은 단연 중국이다.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생활 수준이 높아진 중국에서 어ㆍ육류, 청과류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연스레 냉동 컨테이너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5년 99억7000만 달러(한화 11조9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227억9000만 달러(33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시장규모가 확대되면서 현대상선도 냉동 컨테이너 보유량 및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현재 5만TEU에 해당하는 냉동 컨테이너를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5000TEU 분량을 발주한 상태다. 부산신항 현대신항만(HPNT) 역시 1400대의 냉동 컨테이너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냉동 컨테이너의 경우 일반 컨테이너와 다르게 양역(loading) 후에도 1일 2회씩 점검해야 하고, 고장 시 긴급 정비가 필요하는 등 손이 많이 가지만 일반 화물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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