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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임단협 마무리 르노삼성 노사, 상처 딛고 달릴까

최종수정 2019.05.18 10:01 기사입력 2019.05.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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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만에 임단협 마무리 르노삼성 노사, 상처 딛고 달릴까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11개월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40시간 이상의 마라톤 협상을 벌여 16일 오전 6시20분께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21일 총회를 열어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에는 사측 요구대로 기본급은 동결했으나 이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각종 성과 보상급 총 1076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성과금은 생산격려금(PI) 50%, 이익배분제 선지급금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원 등이다. 여기에 이미 지급한 PI 600만원까지 포함하면 사측이 이번 임단협 최종 타결 시 조합원에게 일시적으로 지급하는 보상액은 총 1776만원에 달한다.


단협의 핵심 쟁점인 배치 전환과 관련해 노사는 '전환 배치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단협 문구에 반영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단협의 외주 분사와 배치 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자고 요구했고 사측은 인사 경영권 침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이었다.


양측은 배치 전환과 함께 이견을 보였던 외주, 용역 전환과 관련해서는 '노사 일방 요구 시 분기별 1회 정기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노조가 요구한 '합의 전환'은 아니지만 '노사 일방'이 요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 양측이 서로 양보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노조가 요구한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현장의 근무 강도 완화를 위한 직업훈련생 60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주간 조의 중식 시간을 기존의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한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투자에 10억원을 배정하고 근무 강도 개선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11개월 만에 임단협 마무리 르노삼성 노사, 상처 딛고 달릴까


르노삼성 노사가 이 같은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11개월 만이다. 그동안 노사는 파업과 협상을 반복하면서 서로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파업 횟수는 총 62차례, 누적 시간으로는 250시간에 이른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 손실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르노삼성은 '무분규'라는 대명사에도 오점을 남겼다.


노사 분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프랑스 르노그룹은 수출 물량 배정 카드로 압박에 나서면서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전 세계 다른 공장과 비교 열위에 놓일 우려도 커졌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은 2월21일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등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대표도 부산공장 후속 물량 배정을 위한 협상 타결 시한을 3월8일로 제시하고 노조와 1차 집중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노사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수 판매와 수출 실적은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르노삼성 내수 판매는 2만28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은 3만118대로 51%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파업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위탁 생산을 맡겼던 닛산이 로그의 올해 수출 물량을 10만대에서 6만대 수준으로 낮춘 영향도 있었다.


르노삼성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로 큰 산을 넘었지만 시장의 신뢰 회복이라는 더욱 중요한 과제가 남아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을 오는 9월에서 12월로 겨우 늦췄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서는 신차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등 후속 차종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르노그룹은 당초 3월 초까지 XM3 신차 유럽 수출 물량을 생산할 공장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르노삼성 노사 분규 여파로 결정을 올해 상반기까지로 미뤘다. 르노삼성 노사가 5월 들어 협상 재개를 서두른 것도 XM3 수출 물량 배정 전에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 때문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최근 르노그룹의 지역본부 개편으로 수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르노삼성은 기존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본부에서 빠지고 아프리카ㆍ중동ㆍ인도(AMI)ㆍ태평양 지역본부로 소속을 옮겼다. 잠재 가능성이 무한한 AMIㆍ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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