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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로 용돈벌이? 무조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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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카르텔' 집중단속 나선 경찰
음란물 관련 정보 공유 카페, 가입자 매달 1000여명 증가
"반성한다" "무조건 잡아떼라" 반응도 다양

음란물로 용돈벌이? 무조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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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공무원 준비하며 생활비 마련하려다 걸렸습니다.”


웹하드 등에서 음란물을 유포해 ‘소소한 돈벌이’를 하던 이들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다. 경찰이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완전히 붕괴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집중 단속을 진행하면서부터다.

최근 웹하드, 토렌트 등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공유한 이들이 법적인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의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약 14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던 이 카페는 올해 들어 매달 천여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17일 현재 15만명이 넘었다. 가입자 대부분은 올해 초 경찰의 불법음란물 유통 집중 단속에 적발된 이들이다.


해당 카페엔 매일 수십건의 상담글이 올라온다. 상담글은 웹하드 등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유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대처법을 문의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학생, 공무원 준비생, 직장인 등으로 음란물 단순 다운로드부터 수천건의 음란물을 유포해 수백만원의 수익을 거두다 적발되는 등 사례도 다양하다.


지난 4월 웹하드에 4000개의 음란물을 유포해 경찰 조사를 받고 왔다는 한 회원은 “공무원 준비를 하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음란물을 올렸다”며 “다시는 음란물 유포를 하지 않고, 공무원 준비만 착실히 하겠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경찰이 진행하는 집중 단속을 못마땅해 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예전 같으면 기소유예로 끝나는 죄 같지도 않은 죄인데, 시국이 시국인 만큼 처벌이 강해졌다"며 "불법이란 이름으로 가둬놓고 처벌한다. 정부가 남자를 옭아맨다"고 말했다.

음란물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 매일 '음란물 유포로 적발됐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글이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음란물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 매일 '음란물 유포로 적발됐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글이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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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는 경찰의 단속에 걸리지 않고 음란물을 유포하는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한 회원은 "토렌트를 이용할 때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것은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라며 "경찰 단속 확률을 줄이기 위해선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음란물만 이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회원은 "경찰에 적발됐을 땐 최대한 발뺌을 해야 한다"며 "미리 겁먹고 자신이 유통한 내역을 다 고백하면 경찰이 포착하지 못한 것들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단속망을 더욱 좁히는 것은 물론 피해자 지원도 확대한다. 특히 일정한 돈을 받고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불법 행위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개인 간 거래가 이뤄져 적발하기 힘들었던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전 회장(구속)이 자신이 소유한 웹하드에 몰래카메라 영상 등을 수만 건을 올리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자 '웹하드 카르텔' 등 불법음란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해 초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200명 가까이 늘린 경찰은 오는 10월25일까지 불법음란물 유통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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