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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역서 교육 예산 삭감에 반발해 대규모 시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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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수습기자] 브라질 전역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 조치에 반발한 학생과 교수들의 대규모 시위가 15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예산 삭감과 함께 인문학과 기초과학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학의 재정 지원 일부를 수의학과 공학, 의학으로 돌리겠다는 브라질 정부의 계획에 반대한 시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수도 브라질리아와 브라질 전역 26개 주에서 시작돼 수만명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규모 집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시위대가 버스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최루탄을 발포하는 등 폭력 사태도 빚어졌다.

시위대는 브라질 정부가 연방 대학 예산 30% 가량을 삭감하고 인문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즉각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수의학과 공학, 의학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에 반발해 거리로 나섰다.


아브라함 웨인트라웁 브라질 교육부 장관은 최근 연방 대학 예산 삭감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는 재정 운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파티나 세미나 등에 정부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위에 나선 마리안나 디아스 브라질 전국학생연합회장은 "오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교육을 지키려는 학생들의 외침 때문에 잠을 청할 수 없을 것"이라며 브라질 도시 전역에서 10만명의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국학생연합은 오는 30일에도 집회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엘리자베스 사르는 대학들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지금 공교육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유능한 바보들', '혼란스러운 군중들'이라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진영은 기존의 브라질 교육이 문제가 있다면서 좌파 교사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번 시위가 실업률 상승, 경제 위기, 의회와 내각의 혼란을 겪는 보우소나루 행정부의 첫 대규모 시위라고 평가했다.




이정윤 수습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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