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날씨앱 올 1Q에만 다운로드 280만건

2017년부터 급격히 증가…2년새 다운로드 55%↑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극심한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날씨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 새 다운로드는 55% 이상 늘어났으며 올 1분기에만 다운로드 280만건을 기록할 정도다.

16일 정지현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수석부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정 부장은 "구글 검색 통계를 제공하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말부터 미세먼지 검색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한여름(7월 말~9월 말)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미세먼지 검색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며 "봄철 황사에만 반짝 증가했던 2016년 이전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극성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의 연도별 1분기 날씨 카테고리 다운로드 수는 2017년 1분기 180만건에서 올해 1분기 280만건으로 55% 가량 증가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미세미세' 앱이다. 미세미세는 스마트폰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 가까운 대기측정소가 측정한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식이다. 지난 2015년 4월 출시한 뒤 구글 플레이에서만 다운로드 350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다운로드는 500만건을 넘어섰다. 미세미세 개발사 라이프오버플로우의 하지훈 대표는 "창업 당시 미세먼지 정보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앱이 없었다"며 "2015년 4월에 재빨리 출시한 뒤 귀여운 메뉴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은 것 같다다"고 회상했다.

SK텔레콤의 미세먼지 지도 플랫폼 에브리에어는 자체적으로 공기질 센서를 장착한 뒤 직접 측정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야쿠르트의 전동 카드 '코코'에 500개, 티월드 매장에 600개 등 총 3400개의 센서로부터 측정한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준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현재 서울·경기권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하반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민우 SK텔레콤 홈사업유닛 에브리에어 태스크포스(TF) 팀장은 "기존 미세먼지 정보를 믿지 못해 직접 센서를 마련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이 정보를 공유할 플랫폼을 만들고자 에브리에어를 개발했다"고 했다.

그 밖에도 이날 자리에선 날씨앱 '호우호우'도 소개됐다. 비유에스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호우호우는 미세먼지 등 날씨 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준다. '호우'라는 캐릭터가 각 날씨에 맞는 행동과 대사로 알려주는 식이다. 현재까지 구글플레이를 포함 전체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어섰다. 호우호우로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를 확인하는 이용자는 하루 평균 약 7만명에 달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