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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케이 아이비 미국 앨라배마주 주지사가 성폭행·근친상간 등으로 인한 낙태까지 모두 금지시키는 법안에 서명했다. 전날 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시킨 강력한 법안이라 미국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이비 주지사는 이날 '앨라배마 인간 생명 보호법(the Alabama Human Life Protection Act)'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앨라배마주 상원은 전날 찬성 25표, 반대 6표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앨라배마주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이비 주지사도 공화당원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산모의 건강이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지 않은 이상 낙태는 전면 금지된다. 법을 어기고 낙태를 할 경우 중범죄자로 간주돼 최고 99년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다만 낙태를 한 임신부는 처벌을 받지 않고, 오직 낙태 수술을 해준 의사만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초 앨라배마주 민주당 의원들은 성폭행과 근친상간 피해자의 경우 낙태를 허용하도록 법안을 수정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원은 법안 수정 표결에서 이 제안을 21대 11로 부결시켰다.

이번 법안은 낙태에 대한 미 연방 대법원의 재판단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법원에 보수 성향 판사가 늘어나면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잇따라 도입했다.


낙태 찬성 진영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사회 유명인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는 이날 트위터에 "앨라배마주의 낙태 금지법은 참담하다"며 "성폭행 피해자를 수술해주는 의사가 성폭행범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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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밀라 요보비치도 트위터에 자신이 2년여 전 ‘응급 낙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밝혔다. 요보비치는 "여성들이 경험이 많은 의사를 통해 안전하게 낙태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또다시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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