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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들끼리 싸우지 말고 대기오염물질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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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문호남 기자 munonam@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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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6일 "국가들이 서로 싸우지 말고 대기오염물질과 싸워야 하는 당위성이 큰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반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세먼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오염원의 과학적 규명을 명명백백하게 해야 하지만, 책임을 미루면 앞으로 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등 국외발 미세먼지가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대중의 인식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의미 있는 국제공조를 위해선 우리의 정책적 노력이 충분히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웃 국가들이 협력 의지를 신뢰하고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위원장은 "위기는 때때로 기회의 다른 얼굴일 때가 많다"며 "공기질을 개선하는 건 규제로만 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에서 신기술이 산업계 혁신과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환경 분야에서도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 위원장은 "우리가 하는 일은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거대한 작업"이라며 "정부가 단독으로 할 수 없고 기업과 국민이 모두 같이 풀어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국민 의견수렴을 위해 이달 중으로 500여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구성하고 다음 달 국민대론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10~11월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피해가 큰 지역 주민들과 타운홀미팅도 갖고,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한 반 위원장은 "다음 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계기로 중국을 방문해 고위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동북아 국가와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기후환경회의에서 제시한 해결방안을 정책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반 위원장은 전했다.


반 위원장은 "우리 국민은 납득할 수 있는 정책을 원하고 있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시행할 수 있어야 사회를 바꾸는 힘이 생긴다"면서 "국민들의 숨쉴 수 있는 권리를 위해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한다는 굳은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이해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과학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의견을 모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 위원장은 "이것(미세먼지 해결)이 제 마지막 소명"이라며 정계 진출설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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