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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껄끄러운 오신환-유성엽…與 ‘원내사령탑 궁합’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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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원내사령탑, 민주당 출신 김관영·장병완 교체…한국당 유리한 원내협상 구도 형성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국회 정상화를 통해 '더불어 바른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함께 해주기를 기대한다." 15일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선 직후에 나온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반응이다. 덕담은 건넸지만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국회 운영의 핵심 변수인 '원내사령탑 궁합'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취임 시작부터 '험로'를 경험하고 있는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원내사령탑이 민주당과 껄끄러운 인연이 있는 이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오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도 전임자와 비교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인물이다. 우선 오 원내대표는 2015년 4·29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첫 입성했다는 점에서 의원 경력은 짧지만 정치 경력은 만만치 않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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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3년 전인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관악구에 출마해 서울시의원이 됐다. 새누리당에서 중앙청년위원장, 수석부대변인, 홍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 원내대표의 정치인생 대부분은 현재의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보냈다. 반면 김관영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평화당의 유 원내대표는 전북 정읍·고창이 지역구인 3선 의원인데 단 한 번도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없다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행정관료 출신인 유 원내대표는 2008년과 2012년 연이어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20대 총선(2016년)에서도 국민의당 후보로 나왔다. 유 원내대표의 3선 고지 달성은 모두 민주당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였다.

장병완 전 평화당 원내대표가 민주당(민주통합당) 후보로 두 번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치 이력에서 큰 차이가 있는 셈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취임 인사 차 방문한 유 원내대표에게 "당선 이후 언론 인터뷰를 봤는데 민주당 2중대 소리 안 듣겠다고 하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면서 흡족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의당은 물론이고 바른미래당과 평화당과의 정치 공조를 토대로 한국당과의 대치 전선을 형성하는 원내 전략을 활용했다. 국회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공조를 토대로 성사됐다.


하지만 민주당 쪽에서 정치생활을 했던 2개 야당의 원내 사령탑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자리는 민주당과 껄끄러운 인연이 있는 새로운 원내사령탑으로 채워졌다. 민주당 우위의 원내 협상구도는 깨지고 한국당에 유리한 형태의 새로운 구도가 형성됐다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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