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교대 10곳 성희롱·성폭력 특별 전수조사
서울교대 등에서 잇따라 성 관련사안 폭로 … 대응절차·예방교육 등 점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교육부가 특별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서울교대 등 최근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한 교대들을 우선하여 모든 교육대학교의 관련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광주교대 등을 시작으로 전국 교육대학교 10곳이 교육부의 특별조사 대상이 될 예정이다.
최근 서울교대에서는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려보며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서울교대는 자체 조사를 벌여 남학생 11명에게 2∼3주 유기정학 징계를 내리고 12∼20시간의 상담교육 이수를 명령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사건에 연루된 현직교사 조사에 착수했다.
경인교대에서도 이른바 '남톡방'으로 불리는 남학생들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이 일어났다는 의혹이 폭로됐다. 폭로 글에 따르면 이 학교 체육교육과 남학생들은 대화방에서 특정 여학생이 성관계를 할 만한 대상이냐는 둥 성희롱을 일삼았다.
광주교대에서는 남학생이 수학여행 중에 화장실에서 동기 여학생을 불법촬영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남학생은 학우들에게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교대와 청주교대에서도 남학생들이 여학생 외모에 순위를 매겼다는 등의 폭로가 나왔다.
교육부는 각 교대들이 성 관련 사건이 벌어졌을 때 적절히 대응하는 절차를 갖고 있는지, 사건 처리 절차가 2차피해를 유발하는 등 부적절한 점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교대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이나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하고 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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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예비 초등교사인 교대생들이 그릇된 성(性)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제보와 보도가 이어져 정부 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조사 방침과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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