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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예고' 현대차 노사, 임단협 교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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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8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 확정을 위한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노조 대의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8일 울산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 확정을 위한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했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이 노조 대의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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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위한 고강도 요구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노사 교섭에서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달 말부터 상견례를 시작으로 추석 전까지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본격 교섭에 돌입한다.


지난 9일 현대차 노조는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2019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올해 요구안의 주요 골자는 임금 12만3526원(5.8% 인상, 호봉승급분 제외), 현행 만 60세인 정년을 최대 64세까지 연장,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당기순익의 30% 성과급 지급, 노동이사제 도입 등이다.

현대차 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당기순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당기순익(1조6450억원)의 30%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아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가 현행보다 정년을 늘리고, 정년 퇴직으로 줄어드는 인원 1만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요구도 사실상 시대를 역행하는 행보다.


여기에 노조는 회사의 이사회 임원 중 1명을 노동이사로 임명하고 노조가 이사의 추천권을 갖는 '노동이사제' 도입을 제안하고 나섰다. 노조가 추천한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반영할 수 있지만 동시에 경영권 간섭이나 침해의 우려도 있다.

지난해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순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으나 노사 간의 최종 타결안에서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수준에서 합의됐다.


올해 노조가 강도높은 요구안을 들고 나오면서 여름까지 이어지는 '하투(夏鬪)'가 예고된다.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강도높은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에서도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노사 간에 서로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이 어렵고 전환기에 놓여있기에 서로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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