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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갈등에 '승리'가 승리했나…경찰, 구속 영장 신청 고심

최종수정 2019.05.03 11:02 기사입력 2019.05.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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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전 멤버 승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됐던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에 대한 경찰의 구속 영장 신청이 불발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이유로 제시했지만, 갑자기 불거진 검ㆍ경 갈등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성매매 알선ㆍ횡령ㆍ불법촬영물 유포ㆍ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4개다. 이 중 불법촬영물 유포와 식품위생법 위반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안이 가벼워 구속사유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경찰이 승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 위해선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 입증이 관건인데, 성매매 알선의 경우 상당부문 진전을 이룬 상황이다.


경찰은 승리가 자신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그 대상이 일본인 A회장 일행인 정황을 포착했다. 또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34) 유리홀딩스 대표로부터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성접대가 이뤄진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입증할만한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 실제 경찰은 지난달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승리의 신병처리를 이번주 내(3일) 결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영장 신청이 미뤄지는 건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며 검찰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수사 부족 등 이유를 대며 영장 신청을 반려할 경우 자칫 검경 갈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버닝썬 사건은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경찰이 신중함을 더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 2월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는데 역할을 한 전직 경찰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찰이 ‘수사부족’ 이유로 기각하자 경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승리는 횡령 혐의로 16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3일 새벽 귀가했다. 승리가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17번째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승리가 횡령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 관련 혐의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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