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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란, 올해 인플레 40% 가능성…美제재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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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 타격 영향…올해 경제 6% 축소될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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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내달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 봉쇄하면서 이란의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대(對)이란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란의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980년 이후 3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하드 아주르 IMF 중동 및 중앙아시아 담당은 "이란의 소비자 물가가 5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평균 물가상승률은 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기 전에도 이미 이란의 경제침체가 예상됐었다"고 전했다. 제재가 시행된 이후에는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IMF 추산에 따르면 이란의 경제는 지난해 3.9% 축소됐고, 올해는 6% 가까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그동안 8개국이 적용받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내달부터 더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집계한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bpdㆍbarrels per day)은 약 274만배럴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약 130만배럴가량을 매일 수출해왔는데, 이로 벌어들이는 오일머니가 사라지면 이란 경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란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로 이미 급격한 화폐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은 지난해 60% 이상 올랐다. 이란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환율은 달러당 4만2000리알이지만, 시장 환율은 달러당 14만4000리알 수준으로 폭등했다.


한편 아주르 담당은 불안정한 유가 흐름이 중동 지역 국가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같은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무역 특히 경제성장둔화, 국제유가 변동성, 글로벌 금융환경 등이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높은 석유 수입국가들의 경우 부채 수준을 낮추고 적자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0.6%에서 올해 0.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역시 이란 제재가 영향을 미쳤다. 원유 수입국가들 역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3.6%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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