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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장·低인플레…'기준 금리' 고민 깊어지는 美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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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낮은 인플레이션율 때문에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Fed는 30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 금리 등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Fed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장은 물론 Fed 내에서도 향후 금리 정책 행보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 기사를 통해 Fed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미국 중앙은행이 2.25~2.5%인 기준금리를 바꿀 것 같지 않다"면서 해외 불안 요소가 줄고 미국의 경제활동이 개선되면서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올해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6일 미 상무부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이 3.2%로 전망된다고 발표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일소했다. 불과 이달초까지만 해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R(recession)의 공포'가 퍼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그러나 Fed내에서는 낮은 물가인상률과 예상치 못한 경기 악화 가능성 때문에 금리 변동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리차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 등은 낮은 물가인상률을 우려하고 있다. 에반스 총재는 지난 15일 한 연설에서"만약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면 금리 정책은 현행을 유지하거나 아마도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FT는 "채권 투자자들은 현재의 지속적인 낮은 물가인상률에 대해 경제가 생각보다 약하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면서 "Fed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물가인상률을 2%대로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연말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장에 거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게 FT의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도 Fed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다. 앞서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6일 "낮은 물가인상률을 주시해야 한다"며 Fed가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Fed 당국자들은 금리 인하가 정치적으로 비춰지거나 혹은 성장 전망에 대한 심각한 우려에 따라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기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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