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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작가 디자인에 깃든 일곱 가지 사연

최종수정 2019.04.07 12:42 기사입력 2019.04.0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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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27일부터 하이메 아욘 작품 세계 조명

Green Chicken, 2008, Photography, 90 x 2 x 90 cm, Courtesy of the Groninger Museum, NL, Photo by Nienke Klunder

Green Chicken, 2008, Photography, 90 x 2 x 90 cm, Courtesy of the Groninger Museum, NL, Photo by Nienke Klunder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하이메 아욘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다. 2000년 아욘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가구, 조명, 생활용품, 장난감, 인테리어, 패션 등 디자인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세계적 미술관과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전시에서 독창적인 시각을 인정받아 2004년 ‘타임’으로부터 ‘가장 창의적인 아이콘’으로 선정됐다.


대림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11월17일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국내에서 처음 마련하는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이다. 디자인, 가구, 회화, 조각, 스케치부터 특별 제작된 대형 설치 작업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세상을 향한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선을 보여준다.


The Tournament, 2009, Ceramics & wood, Courtesy of the Groninger Museum, NL

The Tournament, 2009, Ceramics & wood, Courtesy of the Groninger Museum, NL



오브제가 주인공이 되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주는 일곱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열대과일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털 작품들로 보석들이 열대지방으로 간 사연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아프리칸도’는 아프리카의 장식 문화와 마스크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컬러풀하고 섬세한 유리 작품이다. 서커스를 모티브로 각기 다른 모양의 다리를 결합시킨 테이블 등과 어우러진다.


세 번째 공간에서는 트라팔가르 해전의 사연이 담긴 ‘토너먼트’를 만날 수 있다. 흑백의 체크 패턴으로 꾸며진 곳에서 대결하는 체스와 사람의 스케일이 전복된 비현실적인 세상을 가리킨다. 16세기 유럽의 전시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비닛 오브 원더스’는 네 번째 공간에 배치된다. 각각의 사연을 품은 작품 약 일흔 점을 소개한다. 아욘의 가구들이 탄생한 사연을 들려주는 ‘퍼니처 갤럭시’도 주목할 만하다. “디자인이란 사용자의 감성을 건드리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업 철학을 보여준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그림자 극장’이 연출된다. 아욘의 스케치북 안에 살고 있던 상상 속 캐릭터들이 실제로 살아나게 된 사연을 들려준다.


TheatreHayon, 2018, Ceramics, Courtesy of Bosa

TheatreHayon, 2018, Ceramics, Courtesy of Bosa



대림미술관 측은 “아욘의 작품에는 늘 이야기가 존재한다. 마치 오브제의 연금술사처럼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어 사물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고 했다. “사람들의 감정과 상상을 자극하며 뜻밖의 재미를 전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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