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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인정하는 태도, 전략적 판단, 감정조절법..펜싱에서 배웠다"

최종수정 2019.04.07 09:30 기사입력 2019.04.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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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앤서니 미국펜싱협회 회장이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도널드 앤서니 미국펜싱협회 회장이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상대를 이기거나 메달을 따려는 데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펜싱을 통해 승패를 인정하는 태도,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처럼 인생의 깨우침을 얻었으면 합니다."


'펜싱을 막 배우기 시작한 학생들에게 해줄 만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하자 도널드 앤서니 미국 펜싱협회장(사진)이 건넨 말이다. 그는 6일 기자와 만나 "실제 펜싱경기가 시시각각 다양한 판단을 필요로 하듯 짧은 시간 내 전략적인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스스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회장은 전날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열린 미국 국제펜싱연맹전(IRC)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방한했다. 대회 첫날에 이어 이틀째인 이날도 경기장을 찾아 살펴보고 일부 종목은 직접 시상했다.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하는 IRC는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북미컵(NAC)의 지역연맹전이다.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한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 도널드 앤서니(사진 왼쪽) 미국 펜싱협회장이 종목별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미국펜싱협회와 사단법인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이 주최하고 아시아경제가 주관한 '2019 미국 국제펜싱연맹전'. 미국과 중국 등 13개국에서 유소년 선수 600여명이 출전했다. 도널드 앤서니(사진 왼쪽) 미국 펜싱협회장이 종목별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IRC가 한국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앤서니 회장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방한했다. 앞서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같은 지역연맹전에는 직접 가지 못했으나 이번에 한국 대회는 둘러보고 전반을 살폈다. 향후 5년간 미국 이외 다양한 국가에서 연맹전을 열 계획이라고 앤서니 회장은 밝혔다.


그는 "이제 막 시작한 IRC에는 현재 각 지역대회별로 600~700명 규모로 참가하고 있는데 향후 12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대회는 규모가 크고 운영체계를 잘 갖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회장은 어린 시절 TV프로그램 '조로'를 보고 펜싱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후 4년가량 배우다 그만뒀지만 대학에 들어간 후 다시 시작, 미국 대표팀에서도 10년 넘게 활약했다. 프린스턴대에서 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재단ㆍ관련업체 등 스포츠행정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펜싱저변을 넓히는 데 한국의 여건이 유리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데다 정부 차원에서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명목으로 클럽시스템을 장려하는 등 우호적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다. 앤서니 회장은 "미국에서도 펜싱이 뉴욕, LA 등 대도시를 제외하면 아직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종목은 아니다"면서 "유명선수와 관련한 이야기를 대중에게 적극 알리는 등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앤서니 미국펜싱협회 회장./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도널드 앤서니 미국펜싱협회 회장./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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