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작년 말 시가총액 8위에 머무르던 LG화학이 올들어 시총 3, 4위를 넘나들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최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지난 2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6만원으로 8% 하향 조정했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최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각각 4%, 3%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로 가장 낮은 44만원을 제시했다.

LG화학의 1분기 실적 부진이 목표가 하향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5% 감소한 4003억원으로 예상된다. 순이익은 50% 이상 급감한 2590억원으로 전망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LG화학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충당금 설정 등 배터리 관련 일회성 비용과 예상보다 부진한 화학제품 스프레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초 소재는 4분기에 발생한 부정적 래깅효과가 사라졌지만 1분기 정기보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석화주력제품(ABS) 등 주요 제품의 업황이 바닥을 다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황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세금감면, 통화정책으로 인한 화학수요 개선이 기대되지만 지표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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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미 관련 손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정부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중국의 소비 부양책에 따른 시황 반등 시 최대 수혜 품목은 ABS이기 때문에 LG화학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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