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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이냐, 장기간 연기냐' 길잃은 브렉시트…EU "인내심 바닥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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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인내심은 바닥났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이 또 다시 영국 의회의 벽에 막히자,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이 재차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더 높아진 가운데 영국 하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노 딜(No Deal)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대안을 찾기 위한 끝장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또한 자신의 합의안을 한번 더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RAI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영국 친구들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협상해왔지만,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곧 끝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몇시간 내, 며칠 내 따라야할 길에서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스테리한 존재로 평가되는 스핑크스를 빗대 "영국에 비해 스핑크스는 명백하고 일목요연한 '오픈 북'처럼 보일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좀처럼 영국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하며 경제정치사회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EU는 탈퇴협정 승인을 전제로 5월22일까지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도 관련 표결이 부결되면서 영국은 오는 12일까지 노 딜로 EU를 떠나거나, 다음 달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간 연장하는 갈림길에 놓인 상태다.


융커 위원장은 제2 국민투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이는 영국만이 처한 문제"라며 "이 과정을 끝내기 위해 어떤 도구를 사용할 지는 그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EU는 영국의 결정을 기다리며 오는 10일 께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EU가 영국에 브렉시트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며 "EU의 인내심이 바닥날 것이라는 경고"라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EU가 합의 없는 이탈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즉각 노 딜 브렉시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영국 하원은 1일 브렉시트 대안을 찾기 위한 추가 의향투표에 나선다. 지난달 27일에도 EU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끝장투표를 벌이는 의향투표를 진행했으나, 당시 상정된 8개 안건 모두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을 재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다만 지난달 29일 표결에서도 집권 보수당에서만 44명이 반대를 표했음을 감안할 때 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까지 합의안이 승인되지 못하면서 원활한 이탈 옵션은 사라지고, 이제 노딜 또는 장기간 연기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장기간 연기방안 역시 EU가 동의하지 않으면 실현 어렵다"고 보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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