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오는 4월부터 평균수명 연장을 반영한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보험사들의 종신보험 상품 보험료는 내리고 연금상품 보험료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하는 경험생명표가 고령화 여파로 다음달 개정되면서 새로운 평균수명을 반영한 신상품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료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험가입자의 성별·연령별 사망률과 사고율 등을 조사한 것이다. 2015년 8차 개정당시 남자 81.4세, 여자 86.7세였던 평균수명은 이번 9차 개정에선 남자 83.5세, 여자 88.5세로 늘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의 보험료는 내려가게 된다. 평균 수명 증가는 사망자 수가 줄어 보험사가 지급할 사망보험금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보험사들은 현재 시점에서 예상한 사망 확률에 따라 보험료를 계산하는데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예상보다 실제 사망 가입자가 줄어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 가입자가 오래 살수록 보험료를 굴릴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
반면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늘어난 수명만큼 더 오랜 기간 연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경험생명표 개정은 종신보험, 연금보험 모두 신규 가입자의 상품에만 해당하므로 기존 가입자에는 영향이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계약자가 살아 있는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 건강보험, 치매보험 등의 보험 상품들은 보험료가 오르는 반면 사망보험은 보험료가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업계 전체적인 보험료 조정 폭은 업계 상위사들이 얼마만큼 보험료를 올리고 내리는 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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