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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꾸벅꾸벅' 사람은 닭이 될 수 있다…'봄 손님'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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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건강을 읽다]'꾸벅꾸벅' 사람은 닭이 될 수 있다…'봄 손님'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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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되면 우리 몸은 피곤하고 고단하다. 축축 처지는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왜 봄이 되면 우리 몸과 마음이 늘어지는 걸까?

춘곤증은 의학계에서 공인된 질환은 아니나 환경변화로 인한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 지나면 없어진다.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겨울 동안 움츠려있던 신진대사 기능이 따뜻한 봄날에 활발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추측된다. 더군다나 봄에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도 늘어나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르거나 간단히 때우면 영양소 결핍으로 춘곤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아침을 거르면 뇌에서 활발할 활동을 위해 필요한 탄수화물을 공급받지 못한다. 아침 식사는 배부르지 않을 정도로 하되, 단백질이나 지방보다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B와 C가 충분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도 많이 먹는다. 피로해소와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는 신선한 과일과 산채류, 봄나물 등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풋마늘, 쑥, 취나물, 도라지, 두릅, 더덕, 달래, 냉이, 돌미나리, 부추 등 봄나물은 입맛을 돋워주고 피로 해소에 좋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다. 다시마, 미역, 톳, 파래, 김 등 각종 해조류도 좋다.

커피 1~2잔 정도의 적당한 카페인 음료와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신진대사를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평소보다 많이 마시면 처음에는 어느 정도 각성효과가 있지만 이뇨 작용으로 인한 탈수와 지나친 각성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점심 식사 뒤 20~30분 정도 눈을 붙이는 것도 좋다. 잠깐의 낮잠은 업무 능률을 올린다. 일 때문에 잠을 못 잔 경우 주말에 1~2시간 더 자서 피로를 풀어준다. 다만 몰아서 잔다며 10시간 이상 자면 생체시계의 시스템을 깨뜨려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문제는 피로가 지속되는 기간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 질환이 없이 임상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상태를 말한다.


권길영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일반적으로 몸의 불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치료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정신 치료의 한 형태인 인지행동 치료와 점진적인 유산소 치료가 환자 증상을 개선하는데 비교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점진적인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으며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매우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한 후 증상이 악화하거나 운동 후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3개월을 기준으로 주 5회 5~15분씩 운동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매주 1~2분씩 운동시간을 늘려 하루 최대 30분이 되도록 한다. 운동 강도는 최대 산소 소비량의 60% 정도로 제한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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