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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서 숙제 떠안은 이 총리…"반도체 협력사 지원, 우리가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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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충칭공장 방문…협력사 대표들과 간담회
이 총리 "중국같은 물량지원은 전세계 어느 나라도 가능하지 않아"
"정책과제로 생각하고 검토하라" 산업부 차관보에 지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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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국 충칭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후 '정부 지원 방안'의 숙제를 떠안게 됐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반도체 협력사들이 우리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도권에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를 허용한데 이어 정부의 추가적인 고민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충칭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지원에 대해 협력사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정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는 자꾸 중국과 비교해 안타까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처럼 물량 지원을 한다는 건 세계 어느 나라도 가능하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충칭 반도체 공장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하이테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칭시는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토지대금과 금융, 행정규제 적용에서 다양한 우대 혜택을 받았다. 특히 2013~2014년 충칭시정부 중점 프로젝트로 선정돼 지원을 받아왔다. 그 결과 2013년 4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일종인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매출 총액 120억달러 가운데 35%를 충칭공장이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일자리 규모는 1999개이며 오는 6월 말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은 현재 보다 최대 250%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협력사 관계자들은 이날 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협력사 대표인 손송만 엔에스티 대표는 "정부나 SK하이닉스로부터 도움 필요한 부분을 말해 기업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들의 건의를 유도했다.


SK하이닉스 협력사인 심텍의 장인수 상무는 "국내 공장은 충주에 있지만 중국 시안과 일본에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주재원들이 파견나가 있다"면서 "회사 입장에서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현지에서 학업을 마친 인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후 상생펀드, 협력사들과 공동 R&D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많은 협력사업을 정부에서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반도체 반독점 조사에서 한국기업을 배려해달라"고 요청해 업계 애로 해소를 지원했다.


그는 이날 반도체 공정이 이뤄지는 클린룸 현장 등 공장을 둘러봤으며 간담회에서는 '비메모리분야 도전' '수도권에 공장을 짓는 이유'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공장 안내를 맡은 이상선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정부가 허가해준 용인 클러스터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업체를 묶어 생산기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업계 관계자들이 언급한 내용을 "정책과제로 생각하고 검토해달라"고 수행한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에게 지시했다.




충칭(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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