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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파우치 속에서 굴러다니던 립스틱 보고 '블록 화장품' 아이디어 얻었죠"

최종수정 2019.03.29 10:31 기사입력 2019.03.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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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 스톤브릭 상품개발자 "고객들의 '인생 컬러' 찾아드리고 싶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화장품 파우치에서 립스틱 하나 찾으려고 해도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파우치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보니 귀찮기 그지 없었어요. 화장대를 청소할 때는 또 어떻고요. 색조 화장품은 크기가 작다 보니 와르르 넘어지는 일도 다반사였죠.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개선할까 고민하다 결국 '블록'처럼 쌓는 콘셉트를 떠올렸어요."


'정용진표 화장품'으로 탄생부터 화제를 모았던 스톤브릭은 오픈 한 달만에 계획 대비 3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기존 화장품보다 다양한 색깔은 물론, 블록형 장난감 '레고'처럼 붙였다 뗐다 하며 자신만의 화장품을 만들어가는 콘셉트에 외국인들이 먼저 반했다. 모두가 '독특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던 블록 콘셉트는 화장품을 갖고 다니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스톤브릭의 콘셉트 전반을 담당한 최인정 상품개발자는 "기존 제품의 불편함에서 영감을 주로 얻는데 '블록으로 쌓는다'는 콘셉트 또한 '화장품을 사용할 때 고객들의 불편함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도출됐다"며 "색조 화장품 소장수가 많아지면서 보관 이슈는 뗄려야 뗄 수 없는 문제였다"고 계기를 밝혔다.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는 기존 화장품과 달리,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화장품에 대해 내부적으로 걱정도 많았을 듯 싶었다. 하지만 최 개발자는 "레고 콘셉트를 리스크로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에서 홍보하는 대표 컬러에 대한 믿음보다 자신의 피부톤에 맞고 어울리는 컬러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릭 매장에서 방문자들에게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 컬러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스톤브릭을 둘러싼 시장 환경은 절대 녹록지 않다.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로드숍 매장들은 폐점이 속출하고 있고,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이를 대체하는 등 레드오션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 개발자도 "화장품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라면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봤는데, 출시 직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 예상보다 성과가 빠르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톤브릭은 유행에 민감한 20대 고객과 외국인들에게 유독 반응이 좋다. 인종적 특성을 분석해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구비한 것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과 아시아에 국한하기보다 다양한 인종이 사용할 수 있는 색상으로 구성했다"며 "아시아계와 유럽계가 선호하는 색상이 달라 여러 분석을 통해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톤브릭은 앞으로도 색조 화장품에 포커싱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화장품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인생 컬러'라는 말이 있다. 자신을 특히 돋보이게 해 주는 색상이라는 뜻이다. 스톤브릭의 고객들에게 인생 컬러를 찾아주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최 개발자는 "전 세계 여성들이 스톤브릭을 통해서 '나만의 인생 컬러'를 찾을 수 있는, 컬러 전문성이 우수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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