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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北 꽃제비, 대북제재로 다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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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장마당에서 무리 지어 돌아다녀…대북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버려지는 경우도

2011년 6월 평양의 한 거리에서 구걸한 빵을 먹고 있는 소년 노숙자(사진=아시아프레스).

2011년 6월 평양의 한 거리에서 구걸한 빵을 먹고 있는 소년 노숙자(사진=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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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유엔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북한의 일반 주민들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한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헤메는 어린 아이)가 북한 전역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일본 언론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양강도 혜산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꽃제비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 장마당에 가면 10명 정도가 돌아다닌다"며 "이들 대다수는 10대 소년"이라고 말했다.

함경북도 무산의 한 소식통도 "장마당에 항상 7~8명의 부랑아가 돌아다닌다"며 "애들에게 물어보니 부모가 사라졌다, 자기가 버려졌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혜산의 소식통은 "혜산에서 늘고 있는 꽃제비 대다수가 다른 지역에서 온 아이들"이라며 "보안원들이 꽃제비를 붙잡아 집결소로 보내고 있지만 밥도 제대로 주지 않아 얼마 안 돼 다시 도망쳐 나온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정권 들어 꽃제비가 돌아다니는 것을 강력히 통제해왔다. 전국에 고아원을 신설해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을 고아원으로 보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모가 자식을 버린 경우도 있다"며 "장마당 상인들마저 불황으로 돈줄이 마르게 되자 가정 파탄으로 아이들은 꽃제비가 되고 만다"고 지적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한 도시가 아니고 여러 도시에서 꽃제비가 목격되는 것으로 보아 일반 서민들이 대북제재로 큰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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