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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日 SBJ에 주목하는 까닭

최종수정 2019.03.28 11:29 기사입력 2019.03.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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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행장 법인설립 진두지휘
틈새시장 공략·조직문화 확립
성공 경영 전략 들여다보여

진옥동 신한은행장(두번째줄 오른쪽 네번째)이 일본 SBJ은행 법인장 시절 도쿄 본점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두번째줄 오른쪽 네번째)이 일본 SBJ은행 법인장 시절 도쿄 본점에서 현지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 취임 후 신한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본 현지법인인 신한뱅크재팬(SBJ)의 성공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진 행장이 SBJ를 처음부터 키워 온 당사자인 까닭에 SBJ에서 펼쳤던 경영전략이나 조직운영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진 행장은 1997년 대리 시절 오사카지점으로 발령이 나면서 일본과 인연을 맺었다. 여신심사역으로 근무하면서 쌓은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2004년 신한은행을 그만두고 일본에서 기업재생전문회사 SH캐피탈을 설립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신한은행에 재입사해 SBJ 설립에 크게 기여했다.


SBJ는 현재 일본에서 씨티은행과 함께 은행업 면허를 받은 유일한 외국계 은행으로, 신한금융 글로벌 손익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거점으로 성장했다. 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SBJ의 성공 비결에는 틈새시장 공략과 조직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한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대출을 늘릴 수 없었던 SBJ는 현지 은행들이 주목하지 않는 틈새시장이었던 중금리 대출 시장을 겨냥해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SBJ 사장이던 진 행장은 일본내 신용등급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 착안, 중금리대출에 승부를 걸었다. 또 주택론(loan) 시장에서도 진출해 단기간에 리테일 특화 은행이라는 입지를 구축했다.


일찌감치 블루오션을 택한 진 행장의 안목은 국내시장에서도 레드오션인 기업대출보다는 틈새시장인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를 최우선 사업부문으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PB(Private Banking)와 신한금융투자 WM 조직을 통합, WM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직원이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은행 및 증권사 상품과 금융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진 행장은 "은행은 고객의 자산을 증식시켜주는 명제이며, 그 과정에서 은행은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면서 WM부문의 사업목표를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진 행장은 SBJ에서 직원이 직접 강의하면서 서로 배우는 'SBJ아카데미'나 직원 4명이 모이면 은행이 회식비를 지원하는 '4S제도' 등을 실시하면서 탄탄한 조직문화를 이끌었다. 개인주의적인 일본 직원들까지 포용하기 위한 해법이었던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진 행장은 남들이 생각치도 못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착안하고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조직문화에서도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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