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안경을 바로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안경을 바로쓰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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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조동호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자녀 호화유학 논란, 허위 출장 의혹, 실적 없는 무선 충전 전기차 등을 지적하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반성의 뜻을 밝혔지만 나머지 논란에 대해서는 반론을 제기할 뿐 의원들을 납득할만한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


포르쉐 탄 큰아들 VS. 국민 눈높이 못 맞춰 죄송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시작하면서 조 후보자의 자녀 해외 유학비 지원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녀 지원, 부동산 문제 등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께서 질책하신 저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는 다른 시선으로 조 후보자를 바라봤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는데 눈높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식에 어긋난 유학이며 불법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10만 달러 이상 지원할 수는 있지만 자동차를 사는 건 안된다"라며 "차는 최고 10~20%의 증여세, 가산세 등을 납부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장남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가 논란이 제기되자 내역을 공개했다. 조 후보자 장남의 재산은 약 8500여원으로 현재 미 콜로라도 볼더 카운티 소재 공동주택 임차보증금(1861 달러, 약 211만원), 예금(2만1610달러, 약 2450만원), 현금(1만9500달러, 약 2211만원-차량 매매대금)과 차량(2012년식 포르쉐) 1대(약 31800달러, 약 36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도 “공개된 장남의 재산이 부모로부터 증여를 받은 것이라면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나,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서면질의에는 직계비속에게 재산을 증여해 증여세를 납부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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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일정에 맞춘 허위 출장 VS 허위 출장 없었다

조 후보자의 출장 내역에 대한 논란도 뜨거웠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14일, 1년에 69일을 출장을 다녔는데 전혀 상관 없는 분야로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출장 내역을 보니 프로젝트하고 연관도 없고 전혀 상관 없는 곳으로도 출장을 갔는데 후보자의 장남, 차남이 유학한 곳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길에 부인까지 함께 장남 석사학위 입학, 졸업식에 갔고 보스턴 출장때는 동원올레브 테크놀러지를 방문했는데 이후 장남이 동원올레브에 인턴으로 입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연구 때문에 갔고 부인과 함께 입학, 졸업식에 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송희경 한국당 의원도 "조 후보자의 출장은 아들의 학교 입학과 졸업 내역과 100% 일치하다"며 "항공료로 지불한게 일반 요금의 두 배 이상이라며 배우자의 입출국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조 후보자가 출장비를 국가 R&D 비용으로 갔다는점에서 횡령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횡령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20003년부터 10년간 44번의 국외 출장을 간 것으로 카이스트에 보고가 됐다"며 "조 부호자가 실제 출장을 갔는지 여부를 확인 결과 조 후보자가 참석했다는 행사가 없거나 행사 날짜와 출장 일정이 다른 부분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13년 8월 조 후보자가 정전기방전협회 행사 참가차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출장을 갔다왔다고 했는데 실제 행사 날짜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말에도 오토쇼 참석차 라스베이거스 출장에 다녀왔다고 했는데 당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오토쇼가 열리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출장을 가기 전에 근거를 남기게 돼 있다"며 "박 의원께서 확인한 것처럼 관련한 자료가 있을 것이니 추가적인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도 "장관 후보자가 의도적으로 허위 보고서를 냈다면 장관을 떠나, 교수 자격도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 허위 출장을 다녀온 것이 밝혀진다면 자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김 의원의 지적에 대해 "서류에 착오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허위 출장은 단 한도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이날까지 청문회장으로 해당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미국 대사관이나 해당 기관에 즉시 사실을 조회하면 사실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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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제로 무선충전전기차 VS. 지분 처분하겠다

조 후보자의 주요 공적인 무선 충전 전기차 연구개발과 관련해 실적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송 의원은 "무선충전 전기 버스 한 대가 17억원인데 이동 중에는 충전이 절대 안된다. 정지해서도 너무 비싸서 충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 코드 꼽아도 전기료만 100만~200만원이 나온다. 겨울에는 작동도 안된다. 이런 무선충전이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일만한 과제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무선충전 전기차는 선도적인 사업이라고 볼 수 있고 이는 미래를 정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일부 기술은 상용화 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 "이제 시장이 열리는 것 같다"며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업화 실패를 지적하자 조 후보자는 "장관이 된다면 전기차와 관련한 회사 지분을 처분하겠다"며 "모든 사업을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와 투자자들과 상의해 회사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무선충전 전기차 회사인 ㈜와이파워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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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미국 출장 VS. 개인 비용으로 갔다

이날 의원들은 자로 불충분에 따른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최연혜 의원은 "지금까지 이런 후보자는 없었다"라며 "후보자가 살라미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원자료를 주는게 아니고 후보자가 박스를 쳐서 뭐가 있다 이러고 알려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 유학비 지원 관련 통장 내역, 출장 동행자 출입국 관리 기록 등을 달라는데 제대로 안주니까 지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태 의원도 "후보자의 준비 자세에 문제가 있다"라며 "자료 제출을 촉구하는데도 불구하고 응하지 않고 있어, 국회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회를우롱하는 행위를 후보자가 책임지든 과기정통부가 책임지든 해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송희경 의원도 "자꾸 후보자가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걸로 해명이 안된다"라며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바로 제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질의 순서가 진행되는 와중에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을 내놨다. 송 의원은 "후보자는 미국에 있던 모든 출장에 아들과 동행했다. 출입국 기록이 있고 날짜가 다 똑같다"면서 "이건 연구비 횡령이다.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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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장과 관련해) 연구비는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 아내와 같이 일부 해외출장을 간 것은 맞지만 비용은 개인비용을 썼다. 연구비 쓴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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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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