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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카풀 ‘타다’는 물러가라” 개인택시 노동자 광화문 집회

최종수정 2019.03.21 17:12 기사입력 2019.03.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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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조합, 추모제·카풀합의 거부 결의대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3·7 카풀 합의문은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든다. 불법 카풀 서비스 '타다'는 물러가라."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서울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 광장에 모였다. 지난 1월 분신 사망한 고(故) 임정남씨의 장례식을 기념해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카풀 서비스 전면 퇴출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임정남 열사 서울 추모식'과 '3·7 카풀 합의 거부 '타다' 추방 결의대회'를 열고 카풀 서비스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우풍 서울개인택시조합 지부장은 추모사에서 "계절이 바뀐 오늘에야 임정남 열사의 장례식을 치렀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은 공유경제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공유경제냐"고 토로했다. 이어 "임정남 열사의 마지막 말씀은 우리 택시 종사자에 대한 외침이었다. 이를 잊지 말고 타다와 승용차, 렌터카 같은 불법 유사 서비스에 반대하자"고 외쳤다.


노조는 이달 7일 4개 택시노조 단체와 카풀 업체,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도출한 합의문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다. 합의문은 평일 일부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택시산업 규제 혁파와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출시,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 감차, 택시노동자 처우 개선 규정도 포함됐다.

김희봉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중앙지부장은 성명서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두 가정이 파탄에 빠졌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며 "출퇴근 시간대 누구나 돈을 받고 택시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불법 차떼기를 합법화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3·7 합의문은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남지부 조합원인 김기현씨도 연단에 올라 "지금도 24시간 '쏘카', '럭시', '풀러스' 등 이름도 이상한 카풀 업체들이 지금도 설치고 있다. 4개 단체가 3월 7일 졸속 합의한 것에 대해서 법인택시들도 결코 용납을 못하겠다고 협의 과정 중에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카풀이 없어지고 타다가 없어질 때까지 열심히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이 자리는 불법 자가용 택시 막기 위해 임정남 열사가 분신한 곳이다. 선배님들께서 함께하자고 할 때 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선배들께서 가장 걱정하고 계신 65세 이상 운전자 (퇴출) 방안도 연기하겠다. 함께 끝까지 투쟁해달라"며 퇴출 위기에 놓인 고령의 개인택시 조합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타다 화형식'이라 이름 붙인 퍼포먼스도 열렸다. 타다 사진에 '불꽃' 딱지를 붙이고 색색의 연막탄을 터뜨린 노조는 이를 바라보며 함성을 질렀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에는 광화문 광장 주변을 함께 도는 추모 행진 행사도 가졌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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