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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Q 정부 일자리 9.2만개 증가…민간회사 웃돌아

최종수정 2019.03.21 12:02 기사입력 2019.03.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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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3분기 임금근로자 일자리 통계 발표
조선·자동차 불황에 관련 일자리 2.3만개 줄어…도소매 일자리는 8.6만개 증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불황으로 지난해 3분기 이들 업계의 일자리가 2만3000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설 부진으로 남성 일자리는 감소한 반면, 사회복지와 도소매업종 일자리는 늘어나면서 성별 일자리 증감은 큰 격차를 보였다. 민간보다는 정부 관련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자료를 공표했다. 산업별 일자리 변동과 유형, 업종별 일자리를 소분류까지 공개한 첫 행정통계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1810만4000개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일년새 248만3000개 일자리가 사업체 폐업 등의 이유로 사라졌으며 269만6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315만7000개의 일자리는 퇴직·이직 등의 사유로 대체됐다.


지난해 1~3분기 일자리 증가율은 각각 31.5%와 24.5%, 21.3%로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자리 증가폭이 둔화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일자리 창출 여력이 떨어지는 것인지를 판단하는 문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대분류별로는 건설업 임금근로자 일자리가 전년동기대비 11만3000개 감소했다. 사업임대와 제조업은 각각 3만6000개와 1만9000개 줄었다. 반면 도소매업와 보건사회복지는 각각 8만6000개와 8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전문과학기술(3만7000개), 정보통신업(2만4000개)도 일자리가 증가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도소매 일자리 증가와 관련해 "일자리안정자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은 고용보험을 전제로 하는 만큼, 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안정자금 수요도 늘었다는 것이다. 또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도 고용보험에 가입해 행정통계상 일자리 증가 요인으로 파악됐다.


산업중분류에서도 건설업 관련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문직별 공사업이 8만9000개 감소했으며 사업지원 서비스와 종합 건설업도 각각 3만4000개와 2만4000개 줄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4만8000개 증가했으며 도매업과 보건업도 각각 4만5000개와 3만6000개 늘었다.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는 50만2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48만3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소멸된 일자리 중에는 중분류상 기계장비 일자리가 6만개, 금속가공이 5만8000개를 차지했다. 신규일자리 가운데서는 기계장비가 6만4000개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기계장비 일자리와 관련해 업종 변화가 빠르고 이직과 퇴직이 잦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제조업 가운데 지속 비중이 높은 일자리는 담배(91.5%), 석유정제(89.3%), 자동차(82.9%) 등이었다. 기계장비 수리(19.3%), 가구(17.4%), 전기장비(15.1%)는 신규일자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비스업에서는 138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172만3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211만3000개는 대체일자리로 분류됐다. 동일인이 유지하는 지속일자리는 817만1000개였다. 소멸일자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은 사업지원 서비스로 22만7000개였다. 음식점과 주점업은 20만4000개가 사라진 반면 22만5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생성과 소멸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소분류에서는 조선업을 나타내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에서 1만5000개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사라졌다. 자동차 신품 부품업은 8000개, 전동기와 발전기 부문도 5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기타 화학제품과 기타 식품은 각각 5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소분류별 지속일자리 가운데서는 자동차용 엔진·완성차 비중이 94%로 가장 높았으며 통신·방송장비가 88.8%로 그 뒤를 이었다. 봉제의복(18.3%), 구조용 금속제품(16.2%) 등은 대체일자리 비중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도소매업 소분류별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8만6000개 증가했다. 생활용품 도매업 부문에서 1만1000개, 종합 소매 일자리에서는 8000개가 각각 늘었다. 온라인쇼핑을 의미하는 무점포 소매 일자리도 1만3000개 증가했다.


성별로는 건설과 제조업 부진으로 남성 일자리가 5000개 감소한 반면, 여성 일자리는 21만8000개 확대됐다. 박진우 과장은 "여성의 경우 인력수요가 확대된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에서 증가했으며 남성은 건설업 일자리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 일자리가 각각 2만7000개와 2만6000개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12만2000개, 11만4000개 증가했다.


기업종류별로는 정부·비법인단체 일자리가 9만2000개 증가해 회사법인(8만7000개)과 회사 이외법인(5만9000개)의 일자리 증가를 웃돌았다. 민간 보다는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기업체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2만6000개 감소했다.




세종=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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