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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박살 "신격화 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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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카 김한솔 보호단체로 알려져
비밀리에 탈북자 돕고 북한 임시정부 자처
말레이시아 주재 北대사관 낙서 감행하기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 배후설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 임시정부를 자처하는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유조선은 2017년 피살된 김정남이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이 단체는 지난 20일 '조국 땅에서'(In Our Homeland)라는 제목으로 34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한 남성이 등장하고, 그는 방 안의 벽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떼어 바닥에 내던진다.


액자가 바닥에 내리꽂히는 순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액자 유리와 액자 파편이 산산조각나 흩어진다.


영상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는 자막과 함께 끝난다.

이들은 동영상을 올린 게시글에서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 자유조선 만세! 만세! 만세!"라고 썼다.


영상의 촬영장소와 시점은 불명확하다.


다만 영상 서두에서 자막으로 '조국땅에서(Recently, on our homeland's soil ..."가 나타나는데, 최근에 북한 땅에서 촬영한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한편 자유조선은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하며 등장한 이후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이름은 '천리마민방위'였지만 이달 1일부터는 이름을 '자유조선'(FREE JOSEON)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벽에 자행된 낙서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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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낙서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대사관 정문 양 옆의 벽에는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등의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새겨졌다.


또 지난달 있었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배후에 자유조선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2월 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작전의 배후 단체는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스러운 반체제 조직인 '천리마민방위(자유조선)'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내용을 "이 임무의 계획과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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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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