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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눈 앞에 놓인 세 가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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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약화 대응

산재사고 대책 시급

외부출신 우려 해소


당진제철소 출근

생산·기술서 성과 의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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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취임 한달째를 맞은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현장경영에서 답을 찾고 있다. 포스코 출신인 안 사장이 자신의 최대 장점인 생산과 기술 부문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력 약화, 산재사망 사고, 외부출신에 대한 벽 등 그에게 놓인 상황이 녹록지 않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지난달 16일 임명장을 받은 후 부터 충남 당진제철소로 출근하고 있다.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제철소를 찾아도 늦지 않지만 미리 생산 현장에서 챙겨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오는 22일 주총·이사회에서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안 사장이 홀로 대표이사를 맡게 되는 것이다.

현대제철 측은 "안 사장이 현대제철 사장이 된 후 산재사고가 터지면서 현장에서 살펴야 할 사안이 많아졌다"며 "안 사장이 주총 전 공장 등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사장 앞에 놓인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철강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현대제철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는 영업이익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4년 1조4911억원을 기점으로 2015년 1조4646억원, 2016년 1조4454억원, 2017년 1조3676억원, 2018년 1조261억원으로 매년 영업이익이 축소되고 있다.


'사고 사업장'이란 오명을 벗어야 하는 점은 안 사장의 최우선 과제다. 지난달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외주업체 근로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오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2007년 이후 최근까지 근로자 36명이 사망했다. 산재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대제철은 대책을 발표해왔지만 산재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그간의 안전관리 시스템으론 오명을 벗기 힘든 만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내부 임직원들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 올 초 부터 안 사장의 선임을 둘러싸고 업계에서 소문이 무성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안 사장이 포항·광양제철소장을 지낸 만큼 경쟁사에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고, 현대제철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비춰지기도 했다. 이와관련, 지난 15일 열린 포스코 주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경쟁사로 이직한 안 사장에 대해 "자사 기술 및 영업 비밀을 유출할 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안 사장이 포스코에서 쌓은 노하우를 현대제철에 접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철강경쟁력 강화, 안전체제 구축 등에 매진하는 등 현대제철의 생산과 기술역량 확대에 안 사장이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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