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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반도체값 하락 경고등, 제조업 구조조정·혁신성장 시급

최종수정 2019.03.19 11:17 기사입력 2019.03.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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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반도체값 하락 경고등, 제조업 구조조정·혁신성장 시급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안하늘 기자] '수출 한국'을 상징하는 반도체 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올들어 반도체 수출이 20% 넘게 감소하고 있다.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침체는 국내 경기 에 고스란히 전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전망이 어두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에 반도체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기형적인 우리 수출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주력 제조업 구조조정과 혁신성장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다급한 경고가 쏟아지고 있다.


◆반도체 최소 올 3분기까지는 가격 하락 =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의 에어브릴 우(Avril Wu) 수석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26.2%, 20.8%씩 각각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한 아시아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D램 가격은 작년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약 40% 하락, 낸드 제품은 작년 1분기 대비 45%까지 내려갔다"며 "D램의 경우 적어도 3분기까지는 가격의 하향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쉽게 말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잔치는 끝났다는 얘기다.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년간 이어졌다가 작년 하반기 막을 내렸다. 구글, 페이스북 등 IT업체들은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성능 D램, 낸드 제품을 경쟁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업체들이 반도체 재고 소진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급하락했다.


우 수석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체의 창고엔 6~8주 정도의 재고 물량이 쌓여있다"며 "낸드는 가격탄력성에 의해 수요가 증가할 수 있지만 D램의 경우 서버 업체들의 재고가 쌓여있어 올 3분기까지는 재고 소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우울한 1분기 전망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29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6.8%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조866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치로만 보면 약 6조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689억달러(약 529조6000억원)로, 지난해(5041억달러ㆍ약 569조4000억원)보다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이 큰 부진을 겪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도시바 등 메이저 업체들이 모두 20% 이상의 매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산업 경쟁력 확보 정책 급선무 =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편중도가 높은 만큼 산업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 역시 크다. 올들어 2월까지 반도체 수출 20%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생산유발액 40조원 상실, 직간접 고용인원 10만명 축소'라는 재앙이 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산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태규 한경연 연구위원은 "혁신성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 조정도 산업성장을 막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며 "구조조정 지원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심화돼가는 노동경직성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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