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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전방위 압박 VS 中, 유럽서 탈출구 모색(종합)

최종수정 2019.03.19 10:08 기사입력 2019.03.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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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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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무역협상의 더딘 전개 속에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은 외교 전술을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여 있는 유럽에 집중시키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은 기존 '화웨이 배제' 동맹국 압박에 균열이 생기자 '앞마당'인 남미로 압박전선을 확대했다. 이날 미국 관리들은 워싱턴 DC에서 브라질 관리들을 만나 화웨이가 5세대(5G) 전산망을 통해 국가 정보를 감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화웨이를 둘러싼 미국의 안보 우려를 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5G 문제에 대해 힘줘 얘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제품 도입에 수용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국 관리들은 영국의 통신 보안 수준이 화웨이의 안보 위협을 충분히 제거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배제' 압박전선이 차질을 빚자 화웨이에 대한 자국 기업의 수출금지 등 대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은 대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 '보이콧'에 내부 단속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대학들도 적극 동조하며 분위기를 맞추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미네소타대학, 스탠포드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가 화웨이, 공자학원과 모두 관계를 끊었다. 처음에는 화웨이와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화웨이가 제공하는 장학금을 거부하는 대학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화웨이 뿐 아니라 중국어 및 중국문화 전달자 역할을 하는 공자학원을 함께 묶어 관계를 끊는 대학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중국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먼저 유럽을 끌어안는 쪽으로 전술을 펼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외교 회의에 참석해 유럽 끌어안기에 나섰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과 EU 사이에 일부 부분에서 경쟁이 불가피했지만 '윈-윈'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공동 행동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을 '경제적ㆍ체제적 경쟁자'로 보고 있는 EU를 향해 중국은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란 메시지를 던졌다.


왕 국무위원이 EU와 국제현안에 대한 10개 항목에 합의를 이끌어낸 점은 관계 변화의 신호탄으로 읽히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EU의 다자주의 지지 ▲국제 현안에서 유엔의 역할 지지, ▲보호주의 반대 및 개방경제 지향,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과 강화 지지 ▲대화와 협의를 통한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 ▲기후변화를 포함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 ▲국제적인 핵확산 금지 체제 유지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다는 아젠다 이행 ▲반테러 캠페인 지지 ▲전(戰)후의 국제 체제와 질서 지지 등 10가지 항목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국은 그러면서도 국제사회가 화웨이에 대한 보안 위험을 제기하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적 강경한 입장도 전달했다. 왕 국무위원은 "(화웨이 배제는)정치적 목적에 따라 아무런 근거 없이 외국 기업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며 "이러한 관행은 비정상적이고 부도덕하다"고 날을 세웠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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