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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中 리스크' 예의주시…수출中企 여신건전성 점검

최종수정 2019.03.19 11:19 기사입력 2019.03.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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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 연쇄타격 우려…수출 현황·충당금 등 집중점검
중기 대출 목표치 하향조정…성장보다 수익·건전성 초점

은행권, '中 리스크' 예의주시…수출中企 여신건전성 점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ㆍ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수출 중소기업의 여신 건전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최근 자동차ㆍ철강 등 수출업체의 여신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섰다. 거래 기업의 중국 수출 현황을 파악하고 여신 연체율, 부실채권비율, 충당금 등 건전성 부문도 한 번 더 살펴봤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얼어붙어 수출업체가 타격을 입고,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기업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25%에 달해 중국 경제가 냉각되면 수출업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중국 경기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보고 여신 건전성을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거래업체의 중국 수출 급감이나 여신 부실이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BK기업은행의 경우 거래 업체의 중국 수출 현황 점검에 나섰지만 올해 1, 2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 임원은 "아직 수출업체 여신 축소, 회수 등 브레이크를 밟는 단계는 아니지만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리스크가 본격화되면 재무상황, 비재무적 요인 등에 대한 여신 심사가 보다 강화돼 업체 상황에 따라 만기 연장, 추가 대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당초 목표치에서 낮춰잡았다. 중국 리스크가 급부상하면서 수출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고 국내 경제 둔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KB국민은행은 당초 8조5000억원 규모로 잡았던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도입 등 대내 요인까지 겹치면서 대출 목표치를 탄력적으로 조정, 성장성보다는 수익성과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한편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6.6%로 지난 1990년(3.9%) 이후 2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6% 초반까지 추락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 1%포인트 하락시 한국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돼 국내 경제의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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