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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의혹' 워너브러더스 CEO, 결국 사임

최종수정 2019.03.20 16:26 기사입력 2019.03.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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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이후 잠잠했던 잠잠하던 미국 할리우드에 또다시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 수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케빈 쓰지하라 워너브러더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여배우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의혹을 받은 끝에 경질됐다.


이날 워너브러더스 모회사인 워너 미디어의 존 스탠키 CEO는 "(쓰지하라가) 지난 25년간 우리 스튜디오에 크게 공헌했지만, 최근 회사의 기대와 일치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고 시인했다"며 "그의 행동은 회사의 향후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쓰지하라는 지난 6일 미 '할리우드 리포터'가 영국 여배우 샬럿 커크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이후 내부 감사를 받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쓰지하라 대표는 커크에게 영화 배역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2013년부터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커크는 '오션스8', '하우 투 비 싱글'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언론에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직후 커크는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날은 "과거에 약간의 잘못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 때의 실수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을 바꿨다.


일본계 이민 2세인 쓰지하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스탠퍼드대를 나온 뒤 1994년 워너브러더스에 입사했다. 테마파크 사업과 홈비디오, 온라인 비디오 사업 등에서 성과를 거둬 2013년 CEO가 됐다. 업계에서는 2017년부터 쓰지하라의 성접대 여부를 거론했지만 지난해 워너미디어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는 AT&T의 워너미디어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미국 카툰 네트웍스, 터너 클래식 무비 등의 채널로 권한을 넓히게 됐다. AT&T에 의해 인수된 워너미디어는 법원 판결로 회사 합병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계열사 CEO의 스캔들이 불거져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워너미디어는 쓰지하라의 후임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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