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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방도시, '착취계급의 유물' 전당포 운영

최종수정 2019.03.19 08:39 기사입력 2019.03.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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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예산 확보 차원에서…시 인민위원회 직원이 전당포 책임자, 개인 돈주는 직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당국이 지방도시의 자체 예산 확보 차원에서 전당포를 직접 운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돈주들이 소규모로 운영해온 전당포가 크게 확장돼 재개업하는가 하면 새로 문 여는 전당포도 생기고 있다"며 "전당포를 적극 활용해 지방정부예산 확보에 나서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오면서 전당포 영업이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북한에서 전당포라면 '자본주의사회 착취계급의 유물'로 비난 받아온 것이다.


소식통은 "지금까지 개인 돈주들이 시 인민위원회 명의로 전당포를 운영해왔으나 이제는 시 인민위원회 재정부 직원이 전당포 책임자로, 돈주는 전당포 직원으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시 인민위원회 재정부가 전당포 자금 중 50%, 돈주가 50%를 각각 투자하는데 각 전당포는 다달이 투자 원금의 10%를 시 인민위원회 재정부에 납부해야 한다"며 "전당포 운영이 확대되면서 지방예산으로 들어가는 수익금도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장사 종잣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TV나 오토바이처럼 돈 될만한 것을 맡기고 물건 가치의 60% 정도를 빌려간다"면서 "상환 날짜는 합의 아래 계약서에 명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은 "지방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당포의 경우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저당 잡힌 물품은 즉시 경매로 넘긴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된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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