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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잘 키워보려"…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옥중 편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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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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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효원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부모 피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희진의 옥중 자필 편지가 다시금 화제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씨는 증권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씨는 자신의 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게재하며 재력을 과시해 유명세를 떨쳤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5500만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씨는 동생과 함께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설립해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 시세 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구속된 뒤 지난 2016년 이희진은 온라인 카페 운영자를 통해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희진은 편지에서 "여론이 나를 나쁘게만 보는 것 같아 슬프다. 회원들과 미래를 꿈꿨던 저로서는 여론과 법의 힘을 실감한다. 하지만 멈추지 않겠다"면서 "회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돌아가겠다. 중국어,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고 법과 회계도 공부할 계획이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회사를 잘 키워보려는 욕심이 와전돼 가슴 아프다.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이씨의 아버지 A씨가 평택의 한 창고에서, 어머니 B씨가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돼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황효원 기자 woni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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