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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52년 역사 aT에 변화 몰고온 '현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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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지속가능성 등 시대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나 고민"
농업협력 위해 수차례 訪北…"북미정상회담 노딜에 실망"

인터뷰_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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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병호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현장통'으로 알려질 정도로 농업 분야 전문성과 현장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농조합에 예냉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에는 허상만 농림부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으면서 정책경험을 쌓았다. 당시 119조원 규모의 농업ㆍ농촌 투ㆍ융자계획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허 장관이 2005년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대표로 자리를 옮기자 이 사장도 같은 곳에서 상임이사를 지냈다. 농식품유통연구원장을 역임해 공기업 운영에도 밝은 편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취임 후 1년 동안 aT의 존재 이유를 바꾸는데 주력했다. 이 사장은 "aT가 1967년에 설립됐으니 올해로 52년이 됐다"면서 "일하는 문화는 안정적이지만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게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농업 관련 정책을 대부분 수행했으나 시대가 바뀌면서 농업과제는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농촌의 고령화, 지속가능성 성장, 미래의 농업을 고려해 농업ㆍ농촌이 우리 공사에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직후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공사 비전에 반영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농민 초청 1박2일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성과 없이 끝난 북미정상회담에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신북방 수출을 위해 이번 북미회담이 어떤 식으로든 진전되길 기대했다"면서 "북미관계 등이 좋아지면 (신북방 지역 수출이) 훨씬 커질테니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실망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남북 농업협력문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에서 비롯됐다. 그는 농업협력을 위해 여러 차례 방북하기도 했다. 지난해 aT 사장으로 부임했을 당시 남북농업 협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북미정상회담이 남북농업협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할 과제도 명확히 제시했다. 지속가능하고 포용가능한 농촌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결국 미래의 농업을 준비해야 한다. 4차산업 혁명을 한국 농업이 어떻게 수용해야 할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통구조 개선과 식품산업 육성, 수급관리 등 공사의 주요 업무에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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