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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암살 위험 호소 "우리의 신원 비밀 지켜달라"

최종수정 2019.03.17 14:43 기사입력 2019.03.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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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보호하고 있다고 알려진 단체
탈북자 도우며 북한 임시정부로도 자처
"언론 관심 고맙지만 신원 노출 안 돼"
"北의 암살에는 국경 없어…지켜달라"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된 김정남의 아들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의 로고. 당초 '천리마민방위'에서 3월 1일 로고와 이름을 바꿨다. <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인 '자유조선'이 17일 자신들의 신원에 대해 알게 되더라도 비밀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전세계 언론에 호소했다. 자유조선은 탈북민을 지원하고 북한 체제의 전복을 기원하는 정체불명의 단체로,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낙서를 감행하기도 했다.


자유조선은 17일 홈페이지에 '모든 언론인들께'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지난 2년간 한국 언론과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 우리에게 많은 질문과 문의를 보내왔고, 이 모든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주장하며 등장한 이후 전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이름은 '천리마민방위'였지만 이달 1일부터는 이름을 '자유 조선'(FREE JOSEON)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북한을 대표하는 단일하고 정당한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쏟아지는 관심과 취재열기 속에 이 단체 소속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을 극도로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은 "한 명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될 수도 있다"면서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구성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동포와 친인척 중에는 정권의 손에 목숨을 잃은 불운한 이들도 많다면서 "수용소에 남아있는 이들은 가족 중 반체제 인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유조선, 암살 위험 호소 "우리의 신원 비밀 지켜달라"


또한 "북한 정권의 독점적 권력을 반대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자들은 국경을 넘어서까지 암살과 테러의 대상이 되며, 북한 정권은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도 꺼리지 않는다"면서 " 반인도적 범죄를 이미 저질렀고 계속해서 수없이 저지르고 있는 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북한에서 구금된 외국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많다"면서 "이로 인해 억류 당한 자들의 석방이 더욱 어려워졌고 처벌도 가중됐다"고 했다.


또한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은신처에 대한 난무한 추측 역시 위험했다"면서 "북한 정권은 국경 밖에서도 암살을 서슴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기대하며 언론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조국의 광복을 위한 노력과 여러분의 양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이뤄졌고 자유조선은 자신들이 그 일을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지난 10일 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이뤄졌고 자유조선은 자신들이 그 일을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사진=트위터 캡쳐 /@sumishanaidu>



한편 자유조선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 낙서 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밤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대사관 정문 양 옆의 벽에는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 등의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가 새겨졌다.


또 지난달 있었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배후에 자유조선이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2월 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작전의 배후 단체는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스러운 반체제 조직인 '천리마민방위(자유조선)'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내용을 "이 임무의 계획과 실행에 정통한 사람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뒀던 지난달 26일에는 "이번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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