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 비난수위는 낮추고 中에 대해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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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관심이 쏠린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수위를 낮춘 반면, 중국을 향해선 1930년대 나치 수용소와 비교하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비난 강도를 낮추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맹비난한 만큼, 외교 관계에 따라 기준을 달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인권보고서 발표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중국은 독보적"이라며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국무부가 발표한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해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보고서는 중국에서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위에 참가했던 인물들이 이유 없이 사라진 사건들, 정부 주도의 감금과 고문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는 "중국이 수백만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고 있다고 추측한다"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일은 1930년대 이래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중국 정부는 처음에는 이들 캠프가 있다는 사실조차 부인했지만 이제는 이런 '직업훈련소'들이 자발적인 성격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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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무부는 미국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는 다른 국가들의 인권문제도 가차없이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이란을 겨냥하고 "지난해 이란 정부가 시위대 20명 이상을 살해하고 수천명을 구금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 외에도 남미에서 베네수엘라, 쿠바와 함께 사회주의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니카라과의 인권 실태를 지적하고 아프리카의 남수단의 열악한 인권도 비난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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