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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금춘수·여승주 투톱'…김승연 회장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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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대표이사 복귀 대신 미래 '빅 피처'에 전념

이달말 주총서 금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예고…책임경영 실현

그룹 내 대표적 금융통인 여 사장은 외부 이슈 담당할 듯


한화 '금춘수·여승주 투톱'…김승연 회장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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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복귀 대신 친정체제 구축 카드를 선택했다. 내치는 금춘수 부회장, 외치는 여승주 사장이 각각 맡는다. 김 회장은 대신 그룹의 미래를 위한 '빅 피쳐'를 그리는 역할에만 전념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주사격인 ㈜한화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대신 '복심'으로 불리는 금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을 실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 부회장은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 기획, 인사,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 등을 총괄했다. 지난해 경영기획실이 해체된 이후에는 신설된 ㈜한화의 지주경영 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재계는 금 부회장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이 그룹을 상징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지 않고 있어 그룹의 중대사 결정을 위해서는 금 부회장을 통한 책임 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경영 업무만 챙겼다면 이제는 지배구조 개편, 후계구도 구축 등 한화의 미래를 결정짓는 업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화는 지난해 태양광과 방산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금융 계열사 지배구조도 재편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확립됐다. 금융사들이 한화생명 지붕으로 모이게 됐다는 얘기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시킨데 이어 8월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 합병, 10월에는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의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이제는 방산 및 태양광·화학, 한화생명을 비롯한 금융 계열사, 호텔 및 서비스로의 지배구조 개편과 승계작업만 남았다.


금 부회장과 함께 친정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외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대표적인 금융통이자 인수합병(M&A)전문가인 여 사장이 이번 롯데 금융 인수전을 이끌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화그룹이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온 만큼 여 사장이 지속적인 몸집 불리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투톱의 뒤에 서서 책임 경영을 지원해주는 '그림자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집행유예 종료 전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7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금 부회장을 한화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 사내이사에 선임함으로써 책임경영 및 지배구조 투명화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너인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도 그룹 경영이 가능한 만큼 바로 복귀하는 것 보다 확실한 복심을 내세우는 것이 유리할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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