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경기 전망 안갯속" 3월, 한달만에 다시 60선으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한 달 만에 다시 60선을 기록했다. 경기도와 영남권 대규모 단지의 입주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HOSI 전망치는 62.7로 전월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조사 이래 첫 70선을 기록했던 서울(72.7)이 3월에도 5.8포인트 추가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70선을 기록했으며 전북(47.3)은 비교적 단기간에 지역 내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으로 40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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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지난달 전북 전주·김제·익산시 3118가구 입주에 이어 3월에도 전북 전주시에 1486가구가 입주 예정이므로 해당지역 내 주택사업자들의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3월 전국 입주예정물량 4만5230가구 중 경기도에 38.1%(1만5620가구), 영남권에 33.6%(1만3778가구)가 집중됐다. 경기(수원·용인·양주·의정부·화성·남양주·안양시), 경남(김해시), 인천(연수구), 울산(북구), 부산(연제구) 등의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2월 HOSI 실적치는 61.4로 지난달 실적치(64.9)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2월 전망치(71.3) 대비로도 9.9포인트 낮은 수치다. 2018년 9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60선을 기록하고 있으며 1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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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HOSI 실적은 세종(86.3)이 80선, 서울(72.7)과 대구(70.5), 대전(70.3)이 70선, 경기(66.1), 광주(63.3), 충북(61.9), 인천(60.9), 전북(60.0)이 60선을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은 40~50선을 나타냈다.

서울의 3월 HOSI 전망치는 72.7로 지난달(78.5) 조사 이래 첫 70선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도 5.8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이밖에도 세종(73.9)과 대구(73.5), 대전(70.3)이 70선을 기록했으며 인천(66.6), 부산(66.6), 경남(65.5), 경기(65.0), 충남(62.5), 전남(61.1) 등 대부분 지역이 50~60선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47.3)은 40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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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규모별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가 57.2로 전월대비 14.3포인트 하락했고, 중견업체가 70.4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내렸다. 대형업체가 상대적으로 3월 입주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입주율은 전국 73.7%, 수도권 82.7%(서울 86.7%), 지방 71.8%로 지방 입주율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80% 선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8.9%)', '세입자 미확보(33.3%)', '잔금대출 미확보(2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사업자는 입주대행사 등을 통해 홍보마케팅(38.2%)과 대출지원(22.2%) 등의 입주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3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65개 단지 총 4만969가구다. 민간 3만4921가구(85.2%), 공공 6048가구(14.8%)가 입주예정이다. 수도권 22개 단지 1만9232가구, 지방 43개 단지 2만1737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