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노키아 5G 전략 "네트워크 슬라이싱으로 클라우드 혁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제인 라이가드 노키아 5G 마케팅 책임, "5G 시대에는 이종산업간 협업 폭발적 증가"

제인 라이가드 노키아 5G 마케팅 책임

제인 라이가드 노키아 5G 마케팅 책임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5세대(5G) 시대에는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선 기반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경쟁사 대비 앞선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통해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전용 네트워크로 다변화 해 클라우드 혁명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14일 제인 라이가드 노키아 5G 마케팅 책임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5G 시대에는 광케이블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사라지고 무선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체된다"면서 "노키아는 지난 수년간 어떻게 이를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시장에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들과 5G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 역시 보급중이다. 국내서도 이동통신 3사에 장비 공급을 진행하는 한편, 다양한 5G 솔루션을 선보이며 협력중이다.


라이가드 책임은 "한국 시장은 가장 빨리 5G 네트워크를 도입하는 국가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재 노키아는 올해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전 세계 20여개 이통사에 장비 공급을 진행중이며 한국의 경우 5G 코어 장비(기지국 등)와 클라우드 솔루션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라이가드 책임은 5G의 여러가지 특성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짧은 지연속도(로우 레이턴시)를 손꼽았다. 광케이블 기반의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중앙화된 서비스였다면 5G 시대에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지연 속도가 줄어 데이터가 생성되는 네트워크 에지(Edge)에서 클라우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기존 클라우드가 갖고 있는 제약을 벗어난 진정한 클라우드 혁명이 일어난다는 것이 라이가드 책임의 설명이다.

라이가드 책임은 "노키아는 현재 전동공구 업체 보쉬와 협력하고 있는데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면서 " 과거 2G, 3G, 4G 시대에는 노키아가 통신장비를 만들어 고객 또는 통신사에 공급했지만 5G 시대에는 다양한 산업군에 속한 회사들과 함께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공급하며 협력하는 파트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4G와 5G의 차이에 대해선 '콜라보레이션(협업)'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라이가드 책임은 "4G 부터 이종 산업간의 협업이 시작됐다"면서 "노키아는 4G 시대부터 시작한 오픈 협업 플랫폼을 5G 시대에 더 발전시켜 누구나 노키아의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 통신과 이종 산업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G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지목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에서도 노키아는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가드 책임은 VR은 게이밍, MR과 AR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가드 책임은 "VR 기술은 일반 소비자들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서 이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AR과 MR은 산업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며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노키아 공장에 이미 AR과 MR 기술이 도입돼 근로자 들이 사용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키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로 햅틱(촉감) 기술을 개발중"이라며 "시각에 이어 감촉까지 느낄 수 있게 되며 향후에는 로보틱스 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서는 KT와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관련해 협력을 진행중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물리적으로 구성된 5G 네트워크를 가상화 기술을 통해 여러개의 망으로 쪼개 사용하는 5G 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도 적고 응답 속도가 느려도 서비스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


즉, 하나의 5G 네트워크를 ▲통신·인터넷망 슬라이스 ▲물류, 농업, 기후망 슬라이스 ▲자동차, 산업자동화 망 슬라이스 등으로 쪼개 각각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짧은 지연속도가 필요한 망과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망을 서비스에 따라 분리해 통신 사업자가 각 영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라이가드 책임은 "네트워클 잘게 쪼개는 슬라이싱 기술에서 KT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 특성을 요구하는 망을 구성하려면 여러개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했는데 노키아의 5G 기술은 하나의 네트워크를 여러개로 가상화해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5G 시대를 한마디로 정의 해달라는 질문에 라이가드 책임은 "5G는 곧 디지털 시대"라고 답했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 되고 5G라는 단일 네트워크로 유통되며 생기는 새로운 변화를 뜻하는 명쾌한 해답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