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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에 또 다시 선을 그었다.


독일 언론 도이체웰레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5G 네트워크 구축에서, 특히 디지털 영역 외 다른 영역에서도 보안은 정부의 매우 중요한 관심사"라며 "우리가 스스로 기준을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8일 리처드 그리넬 주 독일 미국대사가 독일 정부측에 보낸 서한을 통해 독일이 앞으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안보와 관련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겠다는 미 행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메르켈 총리가 직접적으로 화웨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트럼프 행정부의 노골적인 보이콧 요구를 거부한 것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미국의 적합한 기관뿐 아니라 유럽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이 제기하는 보안위협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화웨이 장비에 도청ㆍ정보 유출 등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왔다. 직접적인 경고가 담긴 대사의 서한은 일종의 동맹국 단속으로도 해석된다.


도이체웰레는 "메르켈 총리가 몸담은 보수성향의 기민당 정치인들은 사이버 안보 위협과 관련한 국가의 대처능력에 대해 '미 대사로부터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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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가 화웨이 보이콧에 선을 그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달에도 화웨이만 5G 사업에서 배제할 방침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독일 정부는 이달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에 앞서 모든 입찰업체에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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