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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가과학원, 마약 원료 빼내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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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확보 위해 마약 제조상들과 결탁”…과학기술 발전의 중심지가 부패기관으로 전락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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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과학기술정책 총괄 기관인 국가과학원이 마약 원료로 전용될 수 있는 화학실험 원자재를 빼내 마약 제조상들에게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보도했다.


평양 은정과학지구에 자리잡은 국가과학원은 북한 내각 소속의 중앙 행정기관으로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과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이런 국가과학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마약 제조상들과 결탁했다는 것이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몇 년 전부터 과학기술 정책이 중시돼 국가과학원의 위상은 높아졌으나 요즘 국가과학원이 마약상들과 손잡고 마약 제조 원자재와 설비기구 판매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마약상들에게 판매되는 마약 원자재가 국가과학원 중간실험공장에서 사용하는 시안벤질린이라는 시약"이라며 "마약 생산에 필요한 설비기구는 국가과학원 실험기구공장에서 제작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모든 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며 "시약과 설비기구를 판매하는 장소는 국가과학원 외곽에 있는 과학자상점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자상점은 과학자들을 위해 특별히 설립한 국영상점으로 술, 기름 등이 진열돼 있다. 하지만 그는 "상점 창고에 마약 생산 원료가 쌓여 있어 마약 제조상들이 수시로 드나든다"고 덧붙였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해 1월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과학원을 시찰하면서 강성대국 건설에 과학기술 발전이 최우선이라며 연구성과를 달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 "국가과학원이 연구성과를 제시해야 하는데 운영 및 연구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가과학원에서 사용하는 시약과 실험 기자재 가운데 마약 생산에 필요한 게 많아 국가과학원 간부들이 마약상들과 결탁해 마약 원료를 팔아 연구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국가과학원은 마약 제조를 부추기는 부패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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