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운용사가 굴린 돈 1018兆 사상최대
전년 대비 7.3% 증가
펀드수탁고는 10.8% 늘어
규모 늘었지만 실적 나빠져
순이익 6060억…1.4% 감소
운용사 10곳 중 4곳 적자
전문사모운용사 적자비율 47.3%
금감원 "문제 인식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운용자산 규모는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급성장하고 있지만, 자산운용사 10개 중 4개는 적자를 기록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7.3%(69조1000억원) 증가했다. 2014년 말 685조원, 2015년 말 818조원, 2016년 말 907조원, 2017년 말 950조원 등 운용자산 규모는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는 55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0.8%(5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 수탁고는 16.5%(47조2000억원) 늘어난 333조2000억원이었다. 사모펀드 중 부동산펀드 수탁고가 전년 말보다 26.6%(15조4000억원) 증가한 73조2000억원, 특별자산펀드 수탁고는 24.9%(13조5000억원) 늘어난 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 수탁고는 최근 5년 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4년 말 178조원, 2015년 말 200조원 등으로 덩치를 키우더니 2016년 말에는 250조원으로, 공모펀드 수탁고(220조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2017년 말 286조원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300조원을 돌파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217조8000억원으로 3.1%(6조6000억원) 늘었지만 사모펀드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공모펀드 중 주식형펀드는 5.1%(3조3000억원) 많아진 67조7000억원, 채권형펀드는 16.7%(3조8000억원) 증가한 2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69조5000억원으로 3.6%(2조6000억원) 감소했다.
펀드 운용 규모는 늘었지만 운용사 실적은 나빠졌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중 적자기업이 많았다. 지난해 운용사의 순이익은 총 6060억원으로 전년(6147억원)에 비해 1.4%(87억원) 줄었다. 2017년에 261억원의 영업외수익을 냈지만, 작년에는 영업외손실이 144억원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전체 243개 운용사 중 60.1%(146개사)가 흑자(6890억원)였지만 적자 기업이 39.9%(97사)였고 적자 규모는 830억원이었다. 적자회사 비율 39.9%는 전년대비 4.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전체 169개사 중 80개사가 적자를 기록, 적자비율이 47.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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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산업은 전문사모운용사 신규 진입,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운용자산 증가세 유지, 양호한 실적 등으로 양적·질적으로 성장 중이지만 전문사모운용사 적자비율이 47.3%로 여전히 높다"며 "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주식시장 및 실물경기 악화 등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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