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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선 이어 PC선…‘조선 코리아’ 부활 뱃고동

최종수정 2019.03.12 17:01 기사입력 2019.03.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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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 규제 강화 효과’ 연료·석유제품 수요 확대
관련 선박 발주 움직임 본격화…현대미포조선 강세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에 이어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이 한국 조선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친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에 쓰이는 연료 수요 증가에 따른 PC선 발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 함량 비율이 0.5% 이하인 연료를 쓰라는 규제를 시행한다. 황 함량 비율이 3.5%인 선박용 벙커시(C)유를 써온 전 세계 해운사들이 서둘러 대책을 세우는 이유다.


대응방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존 선박을 LNG 연료선으로 바꾸거나, 선박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설치할 수 있다. 모두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나머지는 벙커시유에 선박용 경유(MGO)를 섞거나 저유황중유(LSFO)로 연료를 바꾸는 방법이다. 벙커시유보다 t당 200달러 정도 비싸지만, 선박을 새로 발주하거나 추가 설비 작업이 필요 없다. 해운사 입장에서는 투자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인 셈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를 설치하려면 선박 1척당 80억원의 추가비용이 들고 설치 기간도 1~2개월 걸려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한다”면서도 “선박 연료를 바꾸면 1척당 연간 20억~30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만 감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대만이 지난해 한국에서 수입한 경유량은 전년 대비 55%나 늘었다.


이는 PC선 발주 시장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석유화학제품 수요로 이를 해상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이 필요하고 이는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건조가 끝나고 시장에 나올 PC선이 140척에 달한다. 전년 대비 44% 증가한 수치로, 해운사들이 새로운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주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PC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국내 조선업계에는 대형 호재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의 PC선 호황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이 회사가 수주한 선박 총 71척 중 절반이 넘는 40척이 PC선이었다. 이중 중형 유조선인 MR탱커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MR탱커의 경우 향후 5년 내 선령 20년 이상의 선박 비중이 19%에 달한다”며 “IMO 환경규제 영향에 따른 교체 수요는 선박의 수요-공급과 무관하게 발주 물량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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